고품질화 전략 및 수출시장 확대 전략 필요
위드코로나 시대에 농식품 소비를 활성화 하려면 단기적인 측면과 중·장기적인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열린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사장 원철희)과 농협경제지주가 공동주최한 ‘산지유통혁신포럼’에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포럼은 김상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양한탁 농협경제지주 농산팀 부장, 금석헌 농업회사법인 ㈜해성 대표, 이운휘 아산원예농협 상무가 참여했다.
김상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로 인해 가정간편식 제품과 밀키트 제품의 인기가 증가한 것도 주목해야 할 트렌드”라며 “농식품분야 종사자 및 정부는 비대면 마케팅을 확대하려는 노력 및 원물보다는 가공된 채소와 과일들의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한탁 농협경제지주 부장은 “온·오프라인 연계고객을 타겟으로 하는 ‘오프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온라인에서 재구매 할 수 있는 시스템’ 일명 ‘옴니채널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전략을 시행하기 위해 생산자들은 새로운 품종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하며,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 시 고객들의 재구매를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석헌 농업회사법인 ㈜해성 대표는 “농업 생산체계를 기계화시켜 현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를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전환시키고 품목부족현상 방지를 위한 식물공장 건설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운휘 아산원예농협 상무는 “과일에서 소비량은 감소했으나 소비금액은 증가했다”며 “미국수출은 선박이 부족해 어려운 반면, 동남아, 대만 등 기타지역의 한국과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원장은 “위드코로나 시대 농식품 소비 트렌드의 단기적인 측면과 중·장기적인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네이버 등 대형 플랫폼들이 온라인 쇼핑을 장악하고 있는 추세로, 농산지가 온라인 대형 플랫폼에 예속될 수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정책적으로 공정거래와 같은 부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전망으로 인구절벽과 식품절벽으로 인해 발생한 총 소비량의 감소에 따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양은 줄지만 가치를 높이는 고품질화 전략과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을 강구해야 하며, 이와 별개로 농촌인력감소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반농업기계화, 스마트 팜 등) 또한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