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경(전주원예농협 조합장) - “위기극복 말보다 행동으로, 조합원 이익위해 초심·진심으로 일할 것”
임종경(전주원예농협 조합장) - “위기극복 말보다 행동으로, 조합원 이익위해 초심·진심으로 일할 것”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5.07.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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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농협 장점 살려 온라인 시작 본격 진출, 유통망 확대

▲취임하신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다소 침체되었던 조합을 다시 추스르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듯한데

-저의 취임 제 일성이 ‘포용과 상생’ 이었습니다. 
전 조합장의 궐위로 지금 우리 전주원예농협의 상황이 대단히 어렵습니다. 
안으로는 조합 임직원의 안정된 근무환경 조성이 필요하고 동시에 그동안 조합원간의 분열과 불신이 있었다면 화합과 상생으로 하나 된 조합을 만들어야 하는 책무가 저에게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도 최근 감지되고 있는 공판장 거래량의 감소현상을 어떻게 정상화하느냐의 과제도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타청과도매회사 보다 압도적으로 전주원예농협의 거래물량이 지금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 왔습니다. 
위기는 언제나 오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입니다. 
취임 인사에서도 밝혔듯이 말보다는 행동으로, 제가 먼저 다가가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로 조합장의 책무를 다할 것입니다. 
직원 자녀 장학금 지급 등 직원 복지에 관심을 더 기우리겠습니다.
그리고 조합원에게는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될 수 있도록 돈이 되는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각종 사업을 수행하여 얻어진 수익금은 사업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와 함께, 조합원의 영농과 복지·문화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이용고 및 출자 배당금 등 직접적인 소득증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각종 환원사업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것입니다. 
비료 환원사업을 통해 조합원의 실질적인 영농비용 절감 효과가 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조합장이 복지와 환원사업을 꼼꼼히 챙겨 임직원과 조합원이 하나 되는 전주원예농협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공판장 활성화를 위한 조합장님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처음에 말씀 드렸지만 나주원예농협이 공판장 사업을 진행한 30년 동안 독보적인 위치를 견지해 왔으나 최근에 위기 상황에 맞닥뜨렸습니다. 
남 탓할 시간이 없습니다. 
하루빨리 조합원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공판장으로 정상화 시켜야 합니다.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공판장의 정상화는 공선출하회의 활성화에 달렸습니다. 
조합은 공선출하회가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농업경영컨설팅 119 서비스를 통해 농업경영컨설팅의 효율성 높이고 상시 서비스체제를 구축하여 경영 기술상의 애로를 현장에서 해결해줌으로써 농업인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친환경농산물생산지도 체계를 더욱 굳건이 구축하겠습니다. 
특히 친환경 농산물인증에 따르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농가 모두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도록 신청비를 지원하여 농업인은 오직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령농가를 위해서는 농협 직원이 복잡한 신청업무를 대행해 주고 농약비 지원으로 병충해 예방은 물론 농가 경영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공판장 출하 농산물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공판장 직영 판매센터를 개설하여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더욱 넓히겠습니다. 
이러한 조합의 노력이 모여지면 빠른 시일 안에 공판장은 정상화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유통망 확대로 농가 수익을 올리겠다는 것이 조합장님의 선거공약이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은 2023년부터 이미 오프라인 시장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확산기인 2019부터 2021년까지 3년 간 온라인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신선식품의 온라인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서 지난해 22.1%나 올랐습니다. 
이러한 온라인 시장 추세를 보면 온라인 유통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원예농협에서 온라인 유통이라니”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나 원예농협이라서 성공할 수 없다는 얘기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원예농협이라서 더 잘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먼저 복잡한 유통단계를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 온라인 유통은 직거래라고 내세우지만 대부분 적어도 3~4개의 단계는 무조건 거쳐야 합니다.
생산자와 유통자가 따로따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예조합은 생산자와 유통자가 한 몸처럼 움직이고 출하, 선별, 포장, 배송 등 유통 중간단계가 모두 공판장이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이뤄집니다. 
따라서 3~4단계의 유통과정이 하나의 단계로 축소되어 유통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장점이 있습니다. 
상품의 품질과 신선도입니다. 
조합의 지도 역량이 지원하고 품목별 베테랑 농가들이 생산한 농산물은 그 자체가 명품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신선도입니다. 
오늘 아침에 수확한 농산물이 늦어도 오전 중에 공판장으로 출하되어 그 즉시 선별, 포장되어 그날 소비자에게 배송될 수 있는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홍보·마케팅입니다. 
온라인 유통의 성패는 상품기획과 홍보·마케팅에 달렸습니다.   
이 세상 것이 아닌듯한 기발하고도 혁신적인 홍보·마케팅 아이디어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핵심은 전문 인력입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소비 및 플랫폼 트렌트를 정확히 예측하고 그에 맞는 마케팅방법을 기획하고 컨텐츠를 생산하는 일은 그 일을 가장 잘 하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합니다.
조합의 일반적 조직체계나 기능을 달리해서라도 이러한 전문가와 협업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조직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입니다. 
역량있는 유튜브와 조합이 각자의 장점을 가지고 협업을 한다면 매력있는 컨텐츠가 생산될 수 있다고 봅니다. 컨텐츠가 소비자 기호에 맞아 알고리즘을 타고 확산된다면 전주원예농협 농산물 홍보는 기본이고 판매량의 증가는 상상을 초월한 수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전주원예농협은 이미 네이버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어 이미 온라인유통의 첫 단추는 꿰어 놓은 상태입니다. 이러한 유통마인드를 더욱 발전시켜서 본격적인 온라인 유통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전주원예농협 조합원에게 하실 말씀은 
 
-먼저 조합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기로에서 저를 조합장으로 선택해 주신 조합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과 더불어 그 마음의 무게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우선 하나 되는 전주원예농협을 위해 말이 아닌 몸으로 저의 진심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조합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뭉친다면 모든 조합원이 부자가 되는 조합,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조합, 나아가 대한민국 원예조합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 주는 조합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조합의 주인은 언제나 조합원 여러분입니다. 
저는 그 뜻을 받드는 사람으로서 늘 초심을 가지고 잘사는 조합원, 신뢰받는 조합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창수 funnyfarm5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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