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인 新農直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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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1.12.1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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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품종전환이 시급한 이유
생산자·유관기관 함께 노력

배는 신고 단일품종이 85%를 차지한다. 1927년 일본에서 육종된 신고품종은 1990년대 기존 품종을 밀어내고 배 과수원을 독차지했다. 그만큼 수확량도 많고 장기저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적기에 수확하면 어느 품종보다도 맛있다. 또한 외관이 가장 아름답다.

그러나 최근 10년 새 재배면적이 절반으로 줄고 소비가 위축된 것도 신고 때문이다. 추석에 출하하기 위해 숙기를 앞당기는 도포제를 사용하고 색택을 내기위해 착색봉지를 사용하면서부터 소비가 줄어들었다. 내년처럼 추석이 9월 10일인 경우 8월 20일이면 수확을 시작해야하니 미숙과를 맛본 소비자의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사과도 일본품종 후지(부사)가 80%가 넘었으나 지금은 60%대 이다. 추석에 수확 가능한 국내 육성 ‘홍로’품종이 16%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에서 지금까지 육성한 신품종이 37종에 이른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원황, 황금배, 화산, 신화, 창조, 추황배 등 우수품종이 즐비하다. 하지만 5%이상 차지하는 품종이 없다.

배도 추석 전에는 신품종을 유통하고 신고품종은 추석 이후부터 햇 배가 나올 때까지 소비할 수 있도록 생산자와 유관기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유재문<나주배원예농협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