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균병 강하고 안토시아닌 발생 없는 품종
제주에서는 2000년도에 접어들면서 브로콜리가 심겨지기 시작했는데, 지난 10년 동안 급격한 소비증가와 더불어 재배면적이 60배나 증가하면서 제주의 주요 월동채소 작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도내 브로콜리는 1,700여 농가가 1,300㏊의 면적에서 1만8천여 톤을 생산해 561억 원 정도의 총수입을 올리고 있는 겨울철 효자 작물이다.
그러나 종자 소요량의 100%를 일본과 네덜란드 등 외국에서 도입하고 있어 가격도 2배 이상 상승하는 등 종자 독점에 의한 농업인의 생산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농업기술원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재배에 강하고 품질이 좋은 모본(母本)을 수집하여 서로 상호 교배 작업을 착수하기 시작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2007년부터 브로콜리 신품종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그동안 많은 계통에서 좋은 계통만 선발해 오다 드디어 F1 하이브리드 5개 계통을 최종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한 브로콜리 품종은 꽃 줄기가 굵으면서 어린 작은 꽃이 촘촘하고 저온에서도 붉은 안토시아닌 색소가 나타나지 않고 노균병에 강한 하이브리드 품종으로 기존의 브로콜리 품종보다 품질이 좋은 것으로 재배현장에서 확인했다.
최근 농업기술원에서 육성 중인 26개 계통을 재배농업인들에게 현장 평가회를 통해 기호도를 조사한 결과 제주Br-1호, 제주Br-2호, 제주BR-3호 등 5개 계통을 최종 선발했다.
저작권자 © 원예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