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농작물 병해충 만연 우려
상반기 농작물 병해충 만연 우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4.03.10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온지속 발생밀도 높고 방제적기 앞당겨져

▲ 고압살수제거를 하는 모습(좌). 올해 겨울평균 온도의 상승으로 병해충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사전대응이 시급하다.
올해 겨울 평균온도의 상승으로 병해충발생밀도가 증가하고 방제적기가 앞당겨져 사전 대응이 시급하고 농업재배패턴의 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 따르면 지난 겨울 12월 전국 평균기온은 1.5℃로 평년(1.5℃)과 비슷했지만, 병해충 월동에 영향을 미치는 1월 온도가 0.5℃로 평년(-1.0℃)보다 1.5℃ 상승했기 때문에 병해충발생이 우려된다며 예측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겨울철 평균기온 상승은 병해충 월동밀도를 증가시켜 병해충 발생원의 증가로 이어진다. 봄철에 기온이 상승하면 병해충의 초기발육이 양호해 향후 1년간 발생할 병해충 발생밀도가 높아진다. 본격적인 농사철인 여름에 병해충이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농업생산환경은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도 3월과 4월 평균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보지만 초여름 이후 평년보다 무더위를 예상해 병해충 발생에 호조건이 전망된다.
김광호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사는 겨울 평균 온도가 평년에 비해 높아 농작물 병해충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하고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겨울 온도가 높고 혹한기간(영하 20℃이하)이 짧으면 병해충 월동밀도가 높아지고 봄에 온도가 상승하면 성장이 빨라진다는 것이다.
이용환 농촌진흥청 연구사는 최근 갈색매미충이 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으로 발생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올해 문제의 해충으로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해충은 사과, 배, 복숭아를 비롯한 대부분의 과수에 피해를 주는 데 최근 알집(난괴)수가 작년보다 증가된 것이 확인됐다.
발생지역은 2010년 2개시도, 4개시군이던 것이 작년에는 7개시도 20개 시군으로 확대됐고 2013년 881.5h에서 방제가 이뤄졌다. 갈색매미충은 과수원 외에 주변 지역에서도 산란하기 때문에 방제가 어려워 과원 주변 10미터를 살펴서 제거해야 한다.
이용환 연구사는 꼬마배나무이도 작년에는 발생 밀도가 높지 않았지만 올해는 겨올 고온으로 부화시기가 빨라져 예년보다 방제적기(부화~산란 전)가 3~5일 앞당겨졌고 이 때문에 방제날짜에 혼선이 생겨 방제가 어렵고 효과도 낮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 해충은 지난주 남부지방에서 산란이 시작됐으며 중부지방은 방제적기였다.
이 연구사는 올해 담배가루이와 총체벌레, 진디물의 밀도도 예년보다 높아 토마토황화잎말림병(TYLCV), 토마토방점위조병(TSWV),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로 인한 피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익산원예농협 관계자도 “토마토 촉성재배는 담배가루이의 밀도가 낮은 봄철에 이뤄지기 때문에 토마토황화잎말림병의 피해가 없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올해는 온난화로 인해 담배가루이의 밀도가 증대돼 촉성재배 농가 피해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양파노균병도 조생종에 이미 피해증상이 나타나고 더 심할 것으로 예상돼 사전관리가 중요하며 미리 모상관리를 잘해 연작을 피해야 한다.
홍석주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지도고문은 노균병과 춘부병에 대한 문의가 작년에 비해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양파농업인들은 작년 겨울 날씨가 추울 것으로 예상하고 빨리 심었는데 실제는 따뜻했다"고 말하고 “관행적인 질소 시비도 있어 양파는 크게 성장했지만 웃자라거나 연역한 상태이기 때문에 병충해가 침입하기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고문은 질소질 비료 외에 미량 요소를 넣는 시비 개선만 해도 병충해 피해를 줄이고 건강한 양파를 재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흰가루병도 올해 피해가 많아 특히 딸기 농업인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전문가들은 농작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예찰을 철저히 하고 발생시에는 적용 농약의 안전사용기준을 지켜 발생초기에 철저히 방제하는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초기 발생 때 시군 농기센터에 문의·확인해 조치를 취해야 피해와 방제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