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동충하초’ 면역증진 된다
‘현미동충하초’ 면역증진 된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4.03.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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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성 식품원료로 인증받아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차세대바이오그린(농생명바이오식의약소재연구개발사업단) 공동연구로 현미에서 재배한 동충하초가 면역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내고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성 식품원료로 인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동충하초는 겨울철에 곤충의 유충이나 성충의 체내에 균사체가 잠복해 있다가 여름철에 자실체가 자라나는 버섯으로, 전세계적으로 약 400여 종, 국내에는 약 70여 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삼, 녹용과 더불어 동충하초는 중국의 3대 보약 중의 하나로 불로장생 및 강장의 비약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능성 지표물질인 코디세핀이 다량 존재하고 면역력 증강, 노화억제, 피로회복 등과 같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 버섯과에서 현미동충하초의 면역증강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또 기능성 식품인증을 받음에 따라, 앞으로 버섯류 기능성 소재화 연구와 건강기능성 제품 개발의 활성화를 이끌어 동충하초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버섯 원재료로는 금사상황버섯에 이어 두 번째로 기능성 식품 인증을 받은 현미동충하초는 15억(2011년)에 불과한 국내 버섯류 건강기능성 식품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동충하초 시장 확대에 따라 재배·생산이 증가돼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최근 정체된 동충하초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미동충하초의 면역증진 효능을 밝혀내기 위해 농진청 버섯과에서는 제약회사와 공동으로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실시해 면역세포 활성과 면역물질 생성이 증가되는 것을 확인했다.
실험을 위한 원재료는 번데기동충하초(Cordyceps militaris)를 현미에서 재배한 ‘현미동충하초’를 50% 주정으로 추출해 제조한 동충하초 주정 추출물을 이용했다.
동물실험에서는 정상군, 면역억제군, 동충하초 투여군으로 구분해  쥐에 동충하초 추출물을 12일간(1일 1회) 경구 투여했다. 그 결과, 동충하초 투여군에서 면역세포(비장세포, 자연살해세포)의 활성과 면역물질(사이토카인)의 생성이 증가돼 정상군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실험에서는 건강한 성인 남성 78명을 대상으로 가짜 약 섭취 대조군과 현미 동충하초 추출물(1.5g/일, 1회 2정, 1일 2회) 섭취 시험군으로 나눠 4주간 실험한 결과, 동충하초 추출물 섭취군에서 인체 내 면역반응이 증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 버섯과 공원식 과장은 “면역증강 효과가 밝혀진 동충하초에 대한 공동연구를 통해 기능성 소재화 연구를 더욱 강화하고, 아울러 새로운 고기능성 버섯자원을 발굴하여 농가의 소득을 향상시키고 버섯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