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증가와 작황 양호로 생산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한 겨울무·배추와 양파에 대해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자율적인 시장격리 등의 가격안정대책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0일 2014년도 제2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 개최해 겨울배추 수급동향 및 조치계획, 양파·고추 위기단계 겨울무 수급안정대책 추진상황 등을 논의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측에 따르면 겨울배추는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작황도 양호해 평년보다 12% 증가한 34만8천톤이 생산될 것으로 보이며 배추가격은 김장철 이후 안정단계에서 약보합세를 유지하였으나, 채소류 가격하락에 따른 대체소비 감소 등 전반적인 소비 위축에 따라 지난달 10일 이후 하락 하향 경계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겨울배추 가격안정을 위해 기 추진중인 수매비축(4천톤) 이외에 민간 자율감축(1만5천톤)과 정부 시장격리(2만톤)를 병행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상품성이 있는 겨울배추를 대상으로 농협(1만톤)과 유통인(5천톤)이 자율적으로 1만5천톤을 감축하고, 이에 더해 정부 시장격리(2만톤)를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 시장격리 배정기준은 1순위 농협 계약재배 포전, 2순위 자율감축에 참여한 농협, 유통인의 비계약재배 포전, 3순위 기타 비계약재배 포전이다.
2013년 수확한 저장양파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월 중순 현재 700원/kg 내외로 하향 경계단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존 재고량이 많아 3월까지는 가격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다만, 양파는 구(球) 비대기인 3~5월 기상여건(고온, 가뭄 등)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큰 특성을 감안하여, 4월 이후 햇양파의 작황 등을 고려해 위기단계를 재검토키로 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4년산 조생종의 생육양호와 겨울철 포근한 날씨로 인해 제주산 조생종의 분구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경계단계에 진입한 양파의 가격안정을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양파즙 가공확대와 소비촉진 등을 추진하는 한편, 심각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 계약재배 물량을 통한 수급조절과 생산조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추가격은 지난해 10월 경계경보를 발령한 이후, 6,800원 내외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매뉴얼상 기준가격이 하락됨에 따라 하향 주의단계를 회복하였다.
묵은 고추 재고량이 많고 3월 이후 경계단계 기준가격이 현재와 같이 낮게 설정되어 있는 상황을 감안하여, 현재 발령중인 경계경보를 유지하고, 정부 보유물량(8,173톤)에 대한 시장방출을 억제하는 한편, 수급 및 가격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1월 10일 수급조절위원회에서 검토한 겨울무 수급안정대책 추진상황 및 수급동향을 점검했으며, 기존 수급안정대책에 따른 정부격리(20천톤) 및 민간 자율감축(28천톤)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당초 계획했던 정부 2단계 시장격리(1만톤)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겨울배추 민간자율 및 정부시장격리 등 3만5천톤 추가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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