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농산물 수출 막대한 타격 초래될수도

지난해 일본 농식품 수출물량은 전년 대비 9.8% 증가했지만 수출액은 8.6% 감소했다.
김영식 상명대학교 식물식품공학과 교수(충남토마토산학연협력단장)는 “앞으로 일본 엔화의 가치가 더 낮아진다면 우리 신선농산물 수출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농가의 규모화를 통해 충격을 흡수할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영세한 국내 수출농가로서는 엔저로 인해 내수가격이 높으면 국내시장에 먼저 출하하게 된다”면서도 “대규모로 농사를 지으면 안정적인 판로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일본 엔화가 다소 내려가더라도 수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한 “현재 우리의 수출 맹점은 국내 생산량 및 가격에 따라 우리가 일방적으로 수출물량을 정하고 있어 일본 바이어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며 “연중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면 일본 바이어는 굳이 타국으로 눈길을 돌리지 않는다. 안정적 물량 공급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농가의 규모화”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시설원예농가의 규모화를 위해 정부는 융자규모를 대폭적으로 늘리고 융자조건에 있어서도 농가의 기술력 등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교수는 생산한 토마토의 판매 제고를 위해 자신이 개발한 ‘QQPCT 마케팅 기법’을 수출에 적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단순히 생산한 토마토를 가지고 무조건 고객을 찾아나서는 것이 아니라, 생산자가 목표로 하는 고객이 정확히 누구인지를 분석하고 그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가격의 토마토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QQPCT ((Quality : 품질, Quantity : 물량, Price : 가격, Cost : 비용, Time : 시기) 마케팅 기법’의 핵심이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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