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신품종 개발·보급 시급
사과 신품종 개발·보급 시급
  • 권성환
  • 승인 2024.06.12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기후 빈번 … 병충해 강한 신품종 개발돼야
조·중·만생종 균등 재배 지원해 피해 최소화 중요
‘기후온난화 속 국내 사과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모색’ 토론회 개최
지난 7일 열린 ‘기후온난화 속 국내 사과산업 경쟁력 제고방안 모색 토론회’에 사과농가들이 대거 참석, 미래사과산업에 대한 향방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7일 열린 ‘기후온난화 속 국내 사과산업 경쟁력 제고방안 모색 토론회’에 사과농가들이 대거 참석, 미래사과산업에 대한 향방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유례없는 자연재해가 반복되면서 사과 품질과 생산량이 급격히 저하돼 농가들의 근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이상기후 현상에 대비하기 위한 신품종 개발 및 보급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이상저온에 의한 피해를 시작으로 6월 우박, 7월 집중호우 및 긴 장마 등 잇따른 자연재해가 발생해 사과 품질 저하 및 생산량이 크게 저하 됐다. 한국사과연합회에 따르면, 저온 피해로 착과량은 평년 대비 20% 가까이 줄어들었으며, 여름철 극한호우로 인한 수해 피해, 가을철 이상기후로 탄저병과 갈색무늬병 등 병충해로 인해 수확량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재해로 인한 생산 감소의 여파로 사과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부 언론에서는 물가 상승의 주범인양 호도해 농가들의 근심을 깊어가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자연재해 현상에 대응 가능한 사과 품종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하다고 입 모았다.

지난 7일 경북 상주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기후온난화 속 국내 사과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천재안 중앙관리묘목센터 박사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국내 사과산업은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지난해 유례없는 자연재해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품질 저하와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이상기상 현상에 대비해 병충해에 강한 신품종이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재정 지원이 필요하며,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 품종을 균등하게 재배하는 것을 정책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일정 시기에 발생하는 기후 변화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상욱 태산농원 대표는 “사과 품종별로 병해충 피해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빈번해질 이상기후 현상에 대비한 품종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고, 이를 시급하게 보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김명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60년 후에는 국내 강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과 적지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이상기상 조건에서도 안정생산이 가능하도록 지역별 여건 맞춤 신품종 전문생산 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수아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 사무관은 “차질없는 생산 체계 전환을 위해 생산성 높은 무병묘 보급 및 내재해성 신품종 개발, 재해예방 기술 등을 개발하고, 스마트 과수원 기술 개발 및 실증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