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을 맞아 - 위기를 기회로 다시 30년을 준비하자
창간 30주년을 맞아 - 위기를 기회로 다시 30년을 준비하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5.06.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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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전국의 원예인 여러분!

저희 원예산업신문이 창간된지 4반세기를 훌쩍 넘어 어느덧 이립(而立)의 나이를 맞았습니다. 우리나라 원예산업이 큰 전환점을 맞이하는 시점에 태동한 본지가 큰 역경을 딛고 오늘의 참다운 신문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국내 유일의 원예산업을 대변하는 전문지임을 일깨워 주시고 채찍질해 주신 원예인 및 애독자 여러분들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 아닌가 회고해 봅니다.

본지가 걸어온 짧지 않은 세월동안 우리나라 원예산업은 큰 변화와 함께 그 위치도 상당한 부분 향상돼 왔습니다. 특히 시설원예는 생산성 뿐만아니라 관련산업까지 신장시키는 백색혁명 시대를 열었고, 최근에는 세계시장의 먹거리 및 농업기술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위치로 발돋움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러한 지속적 발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듯하여 미래에 대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최근 우리 원예산업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도시화에 따른 농촌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발생 등으로 인한 생산의 불안정성이 탈농을 부추기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접근해 오는 기후위기는 미래를 열어가는 원예산업으로서 큰 위험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기후위기는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일상 속 깊숙이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최대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 장마, 한파 등 극단적인 기후 현상은 우리 농업 최대의 적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농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마트팜과 같은 첨단 농업 기술의 도입이야 말로 기후위기에 필수적인 대응책이 아닌가 합니다. 스마트팜은 농작물의 생육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온도, 습도, 토양 상태를 최적화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후위기 시대 첨단농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 기후변화에 대한 최적의 농업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단순히 농업 기술의 혁신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 전반의 협력과 인식의 변화가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정부, 농업인, 연구기관,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업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1월 출범한 미 트럼트 2기 정부의 통상압력은 우리 원예업계 앞날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5월 20~22일 워싱턴DC에서 상호관세 문제를 놓고 한국 정부와 진행한 국장급 2차기술협의에서 특정 농산물에 대한 비관세 장벽 해소를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에 대한 미국측의 요구가 구체화 하는 등 양국 간 협상이 본격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미 행정부가 요구한 농산물 등이 국내에서는 상당히 민감한 분야라는 점에서 향후 또다른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음달이면 유예시기가 만료돼 어떤 형태로든 한국측엔 불리한 결과로 나타날 것이 불을 보듯합니다.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협상 추이에 기대를 걸어 보지만 워낙 강경한 트럼프 정부의 기세를 과연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의문이 가는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대내외적 위기감 속에 새로운 정부의 농업정책이 타 정책에 비해 후순위로 밀려 나는 일이 재연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창간 30주년을 맞아 다시한번 각오를 다져봅니다. 

원예산업에 잠재되어 있는 기회를 찾고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책임감 있는 전문언론으로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역경에 부디친다 하더라도 모두가 함께 한다면 미래 한국 원예산업은 매우 밝다는 생각입니다.

30년을 한결 같이 본지의 버팀목 역할을 해준 품목농협과, 그리고 원예인, 애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발행인 박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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