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수산업 통합모델 도입 시급
국내 과수산업 통합모델 도입 시급
  • 권성환
  • 승인 2025.06.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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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종별 전문생산단지 육성 및 지역 맞춤형 경쟁력 강화 등
기능은 전문화 시스템은 일원화 … “한국형 제스프리 구축 필요”
토론회 참석자들이 이상기상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중이다.
토론회 참석자들이 이상기상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중이다.

국내 과수산업의 안정 생산과 지속 가능성, 경쟁력 확보를 위해 뉴질랜드의 제스프리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통합모델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본지 창간 3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8일 열린 ‘이상기상 대비 과수산업 대응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김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장은 “국내 과수산업은 생산비 급등과 인력난, 유통 구조의 비효율, 소비 시장 변화 등 복합적인 병목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신품종의 경우 유통체계가 미비해 판로 없이 폐기되거나 소진되는 사례가 잦고, 초기 물량 부족과 인지도 한계로 계통 출하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부장은 “과종별 전문생산단지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지역 맞춤형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며, 단순 보급을 넘어 판매까지 아우를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며 “생산·유통·마케팅 기능을 분리해 전문성을 높이고, 농가 소득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기능이 전문화돼 있으면서도, 제스프리처럼 품종 개발부터 브랜드 운영, 수출 마케팅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가 한국 과수산업의 생존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유통 구조의 전환과 조직 중심의 품종 전략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윤성준 대경사과원예농협 영주유통센터장은 “국내 유통 현장에서는 일정 물량과 저장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취급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신품종 도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중 공급이 가능한 저장성과 품질 유지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태명 한국과수농협연합회 과장은 “제스프리는 생산부터 소비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품질 균일화와 공급 안정, 농가 소득을 동시에 실현한 모델”이라며 “국내에서도 산지 간 연계를 바탕으로 공동브랜드 체계를 구축하고, 품종 선정부터 유통까지 일원화된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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