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춥지 않게 덮고 닫기
여름, 덥지 않게 가리고 물주기
가을, 날아가지 않게 묶고 받치기
겨울, 무너지지 않게 세우고 치우기
시설원예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에게 계절별 자연재난 대비는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기상이변과 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시설하우스의 관리와 작물의 재배 방식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농업 전문가들은 계절별 주요 위험 요인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지속적인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 봄
봄철(3월~5월)은 저온과 강풍, 황사 및 미세먼지가 작물 생육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설하우스 내부의 보온력을 높이기 위해 이중 비닐과 보온 덮개의 사용이 권장되며, 자동 온도 조절기를 통해 내부 온도를 적정 생육 온도로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난방기를 사용할 경우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단열재를 활용하고, 외부 바람 차단막을 설치해 찬 공기의 유입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강풍 대비를 위해 하우스 기둥과 골조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고정 끈과 말뚝을 보강해 강풍으로 인한 구조물 파손을 예방한다.
황사와 미세먼지 발생 시에는 환기구를 닫아 오염 물질 유입을 차단하고, 발생 후에는 작물을 깨끗한 물로 세척해 광합성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봄철 빈번히 발생하는 황사 및 미세먼지는 작물의 기공을 폐쇄 시켜 물질대사 이상을 유발하고 광합성을 억제하며 온도 상승을 지연시켜 작물 생육에 장해가 발생한다. 또한 비닐하우스의 투광률을 평상시 대비 7.6% 감소시킨다.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비상저감조치 발령 전부터 발령 후로 각각 알맞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발령 전에는 미세먼지 수준별 조치사항, 보건용 마스크 착용방법, 인근 보건소 위치를 확인해 놓고 기상청의 황사예보와 방송을 TV, 인터넷, 콜센터(131), 모바일앱 등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대책 방송을 모니터링 해야 하며 비닐하우스 등을 세척할 물을 확보하고 급수시설 및 세척 장비의 고장 유무를 점검해야 한다. 또한 비닐하우스와 축사의 출입문과 환기창을 점검하고 야외에 있는 농기계, 건초, 볏짚 등은 비닐이나 천막 등으로 덮어 노출을 차단해야 한다.
발령 했을 때는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의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축사 출입 시 철저한 개인 소독을 실시한다. 시설 원예작물 재배의 경우 황사로 인해 일조가 부족한 경우 인공조명과 반사판을 이용해 광을 보충해야 한다. 또한 실외 농작업을 자제하되, 불가피한 경우 힘든 작업은 최소화하고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다. 농작업이 끝난 이후에는 얼굴과 손 등 온몸을 깨끗이 씻고, 물과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야채를 섭취하고, 충분한 숙면을 취해야 한다. 이외에도 영농폐기물과 영농부산물을 소각해서는 안 된다.
발령 후에는 시설피복재에 부착된 황사는 동력분무기 등을 이용해 세척을 실시한다. 세척 방법에 따른 투광률은 분무호스 5%, 동력 분무기 8%, 손 세척 12% 증가율을 보인다. 비닐하우스의 효과적인 세척방법은 수용성 세제를 0.5% 정도로 희석해 분무 세척 후 맑은 물로 2차 세척한다. 유리온실의 경우 옥살산(oxalic acid) 4% 용액을 유리 바깥 면에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뿌려주고 30분 뒤에 물로 세척한다. 봄은 한해 농사의 시작인 만큼 토양관리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

# 여름
여름철(6월~8월)에는 고온과 폭염, 장마철 집중호우, 태풍이 재배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차광막을 설치하거나 분무기를 활용해 하우스 내부 온도를 낮추는 방법이 권장되며, 환기창과 상부 환기구를 통해 자연 환기를 유도한다. 물 부족에 대비해 점적 관수 시스템을 설치하고, 물탱크를 준비해 작물에 일정한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배수로를 정비하고, 배수펌프를 점검하며, 약한 구조물은 사전에 보강해야 한다. 강풍 대비를 위해 비닐을 단단히 고정하고, 작물을 지지대로 묶어 손상을 방지한다.
고온과 폭염은 시설 내부의 온도를 35℃ 이상으로 상승시켜 작물의 생육을 억제하고, 병해충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차광막의 설치는 필수적이다. 차광막은 하우스 외부에 설치해 태양열을 차단함으로써 온도를 4~6℃ 낮출 수 있으며, 차광 비율은 작물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박이나 오이와 같은 작물은 30%, 상추나 시금치는 50%의 차광율이 적합하다. 차광막이 없는 경우 하우스 외부에 백색 수성 페인트를 도포해 태양열 차단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환기와 물 분무를 통해 내부 온도를 조절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환기팬과 상부 환기구를 사용해 공기 순환을 유도하며, 물 분무 시스템을 설치해 하우스 내부 온도를 낮추고 습도를 조절한다. 분무는 일사량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2시에 1시간 간격으로 실시하되, 분무 후 내부 과습을 방지하기 위해 환기를 병행해야 한다.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배수로와 집수정은 사전에 점검해 물 빠짐이 원활하도록 유지해야 한다. 하우스 내부에 침수가 발생하면 작물의 뿌리가 호흡하지 못해 생육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침수 시에는 신속히 배수를 실시하고, 뿌리 활력제를 관주해 작물을 회복시킨다. 태풍 대비를 위해 비닐하우스 고정 끈과 말뚝을 보강하고, 환기창과 출입문을 닫아 내부 구조물 파손을 방지한다. 하우스 주변에 날릴 위험이 있는 물건은 정리하고, 강풍 시에는 환기팬을 가동해 내부 공기압을 조절해 비닐이 들뜨는 것을 방지한다.
작물의 수분 관리를 위해 점적 관수 시스템을 사용해 물 부족을 방지하고, 일정한 급수량을 유지한다. 장마철에는 작물이 과도한 수분을 흡수하지 않도록 배수로 관리에 신경 써야 하며, 집중호우 후에는 작물 상태를 점검해 병해충 발생 여부를 확인한다. 장마철과 폭염이 교차하는 시기에는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므로, 정기적으로 약제를 살포해 예방하고, 병해충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름철 농업인은 작업 시간을 조정해 고온 시간대 작업을 피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영양가 있는 음식을 통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작업 후에는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과로로 인한 온열 질환을 예방한다.

# 가을
가을철(9월~11월)은 태풍, 강풍, 집중호우 및 일조 부족이 주요 재해로 작물 생육에 악영향을 미치는 시기로 꼽힌다. 태풍에 대비해 비닐하우스의 고정 끈과 말뚝을 보강하고, 환기구와 출입문을 닫아 내부 공기의 순환을 차단해 구조물의 파손을 방지한다. 외부 물건은 강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정리하고, 배수로를 사전에 점검해 배수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조치한다. 특히 집중호우 이후 침수된 하우스는 빠른 배수를 통해 작물 피해를 줄이며, 일조 부족 시 반사판과 인공조명을 활용해 광합성 저하로 인한 생육 장애를 예방한다.
강풍 대비로는 하우스의 기둥과 골조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약한 부분은 보강한다. 외부 비닐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고정 끈을 강화하며, 구조물이 강풍에 견딜 수 있도록 가새를 추가로 설치한다. 태풍 발생 시에는 비닐하우스 내부의 물품과 자재를 정리해 안전한 곳에 보관하며, 태풍 경보가 발령된 경우 작업을 중단하고 시설물을 점검한다.
병해충 관리 또한 가을철 재배의 중요한 부분이다. 온도와 습도가 변동하기 쉬운 가을철에는 작물의 병해충 피해가 증가하므로, 병충해 방제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병해충 발생 초기에 적절한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해가 심각한 작물은 제거해 전염을 방지하며, 건강한 작물의 생육 환경을 조성한다.

# 겨울
겨울철(12월~2월)은 한파, 대설, 강풍이 주요 자연재해로 꼽히며, 시설원예 작물 재배 농가는 이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한파에 대비해 비닐하우스의 이중 비닐 및 보온 덮개를 사용해 보온력을 강화하며, 외부 바람 차단막을 설치해 찬 공기의 유입을 막는다. 난방기를 사용할 경우 단열재를 추가로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난방기 작동 전후 점검을 통해 기기 고장을 사전에 방지한다. 특히 하우스 외벽에는 백색 수성 페인트를 칠하거나 보온재를 피복해 냉기 유입을 차단한다.
대설 대비로는 하우스 천장에 눈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붕 경사를 점검하고, 눈이 쌓일 경우 동력 분무기를 이용해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대설 전에는 비닐하우스의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내부 온도를 유지하며, 구조물 하중을 견디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붕괴 사고를 예방한다. 피해 발생 시에는 빠르게 구조물 손상을 복구하고, 작물의 피해 상태에 따라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
겨울철 작물의 생육을 유지하기 위해 내부 온도를 작물의 적정 생육 온도로 관리하며, 자동 온도 조절기를 활용해 급격한 온도 변화를 방지한다. 강풍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비닐하우스의 고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바람에 날리는 외부 물체를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 이러한 철저한 대비는 가을과 겨울철 재해로부터 농업인의 시설과 작물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수확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다.
■봄철 냉해 대응 방안
▲시설원예 = 난방 시스템을 점검하고 보온 커튼과 이중 필름을 활용해 내부 온도를 유지하며, 냉해가 발생한 경우 아미노산과 칼슘 성분의 엽면 비료를 사용해 작물 생육을 회복시킨다.
▲과수 (사과·배) = 사과는 서리 방지 스프링클러를 사용하고 보온재를 활용해 냉해를 예방하며, 냉해 후에는 손상된 부위를 제거하고 유기물 비료로 나무 활력을 회복시킨다. 배는 새벽 시간대 방상팬과 미세살수를 활용하고 냉해 후 가지를 제거하며 칼슘제를 사용해 생육을 복구한다.
▲노지 작물 (양파·마늘) = 양파는 비닐 멀칭과 복토를 통해 서리 피해를 예방하고, 냉해 후 질소와 칼륨 성분의 비료를 시비해 생육을 촉진하며, 마늘은 보온 덮개를 활용하고 배수 관리를 통해 냉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며 엽면 비료를 살포해 생육을 촉진한다.
▲인삼 = 냉해에 민감한 인삼은 차광망 설치로 보호하고, 냉해 후에는 아미노산과 칼슘 성분의 엽면 비료를 사용해 생육을 회복시키며, 배수로를 정비해 과습 피해를 예방한다.
■여름철 홍수 및 폭염 대응 방안
▣ 홍수 대응
▲시설원예 = 배수로를 정비하고, 온실 골조를 보강하며, 침수 후에는 내부를 신속히 건조하고 소독제를 사용해 병해충 발생을 예방한다.
▲노지 작물 = 배수로를 정비해 침수를 방지하고, 침수된 작물은 손상된 잎과 줄기를 제거하며 병해충 방제를 실시하고 토양 소독제를 사용해 병원균을 제거한 후 복합비료로 영양소를 보충한다.
▣ 폭염 대응
▲시설원예 = 차광막과 냉방 장치를 활용해 온도를 조절하고 점적관수와 분무 관수를 통해 작물의 수분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과수 (사과, 배) = 사과는 차광망 설치와 관수로 토양 수분을 유지하고, 배는 흰색 보호 필름으로 햇빛 데임을 방지하며 가지 유인을 통해 과실을 보호한다.
▲노지 작물 = 멀칭과 차광망으로 토양 온도를 낮추고 수분 보존을 유지하며, 관수 빈도를 조정해 작물의 탈수를 방지한다.
▲인삼 = 차광망과 관수로 폭염을 완화하며, 엽면 비료를 살포해 작물 스트레스를 줄이고 생육을 촉진한다.
■겨울철 폭설 대응 방안
▲시설원예 = 하우스 골조를 보강하고 눈이 쌓이면 즉시 제거하며 비상 난방 장치를 준비한다.
▲과수 (사과·배) = 사과는 가지와 줄기를 지지대 보강으로 보호하고, 눈이 쌓이면 가볍게 제거하며 폭설 전에 수확 가능한 과실은 미리 수확한다. 배는 가지를 유인해 구조적 피해를 방지하고, 눈을 신속히 제거하며 보호망을 설치한다.
▲인삼 = 보온 덮개로 폭설을 대비하고 배수로를 점검해 과습 피해를 예방하며, 차광망의 고정 상태를 점검하고 보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