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부산물 소각 대신 파쇄로 자원순환·산불 예방·미세먼지 저감 기대
2월 중앙단위 파쇄지원단 발대식 및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실천 운동 전개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영농자재는 영농 활동에 있어서는 농가에 많은 편익을 제공하지만 사용후에는 오히려 환경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최근 고령화 되고 있는 농업 현실을 감안할 때 농가에서는 매우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와관련 농촌진흥청이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사업을 추진 농가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농촌진흥청의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사업을 소개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전국 139개 시군에서 겨울과 봄철 ‘찾아가는 마을 순회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이하 파쇄지원단)’을 중점 운영할 수 있도록 중앙행정기관(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지방 농촌진흥기관, 농업인 단체 등과 협력을 통해 금년도 58억원의 예산을 들여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혁신모델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파쇄지원단은 산림과 연접한 곳(100미터 이하), 고령 농업인 거주 비중이 높은 지역을 우선 찾아가 영농부산물 수거와 파쇄 작업을 벌인다.
아울러 영농부산물을 불태우는 대신 파쇄 후 퇴비화하는 자원순환 활성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현장 홍보활동도 병행한다.
파쇄지원단 도움이 필요한 마을 또는 작목반 등은 관내 농업기술센터나 농지가 있는 동 주민센터, 읍면 사무소에 문의하면 된다.

농진청은 지난해 부처협업 권역별 설명회 및 워크숍을 개최, 도농업기술원 및 농업기술센터와 산림부서 공무원들의 이해도를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협업 가이드라인을 제공 했으며, 산불예방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을 5회 추진했다. 또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의 신속한 현장 조기 정착을 유도했다.
그 일환으로 농진청은 지난 2월 7일 행정안전부, 산림청, 농협과 함께 전북 진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민관 합동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진안군 일원에서 영농부산물 소각 금지 실천 운동을 전개했다.
농진청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139개시군 6명씩 834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성과를 거두었을 뿐만아니라 11,759ha 규모의 영농부산물 파쇄와 불법소각 원인 사전차단과 산불예방건수를 전년에 비해 70% 줄이는 성과를 가져왔다.
농촌진흥청은 이 사업을 통해 영농부산물 자원순환 활성화를 이끌어 농업 부문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고, 산불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더욱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권철희 국장은 “관계기관과 지속해서 협의해 지역 농기계임대사업소가 지금보다 많은 동력 파쇄기를 보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파쇄지원단 운영과 더불어 불법소각 근절 교육, 농기계 안전교육 등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우수사례 - 진천군

진안군은 기존 산림과 주관하에서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진행해 오던 영농부산물 파쇄서비스를 농업기술센터 소관으로 바꿔 모든 농지에 대해 1~3순위로 나누어 실시했다.
1순위 파쇄서비스 대상자는 산림 면적지 100미터 이내 농지이며, 2순위는 고령농과 취약계층농가 및 여성농업인 농가 등의 농지, 3순위는 일반농경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품목은 고추, 옥수수, 들깨 등 수확후 남은 부산물은 물론 사과, 포도 등 전정가지도 포함했다.
진안군은 영농 교육과 연계해 영농소각에 대한 농업인들의 인식 개선에 큰 영향이 있었으며, 농업인단체 주관, 직접 작업 수행을 통해 작업만족 및 농업인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산림인접지 파쇄지원을 통해 산불방지 및 자원순환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다만 농업인들이 원하는 시기가 집중돼 원하는 시기에 파쇄지원을 할 수 없었으며, 농업인단체 자체적으로 사업을 홍보하고 접수를 받는 등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부분의 어려움으로 지적됐다.
이에 진안군은 집중된 영농부산물 파쇄신청분을 산불 감시단과 연계해 농업인들이 원하는 시기에 파쇄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함은 물론 농업교육과 읍면 상담소장들의 협조를 통한 홍보 및 접수를 통해 농업인들이 원하는 시기에 파쇄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진안군은 향후 농업인단체 또는 품목단체를 선장 한후 민관협력을 통해 농경지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우수사례 - 제천시

제천시는 정부탄소중립 환경 방침인 제5차 계절관리제에 따라 제천시 영농부산물 안전처리를 위한 우리동네파쇄단을 발족, 관내 시내권 영농지 대상이면 누가나 파쇄지원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고령농과 여성 농업인은 우선적으로 지원해 나가고 있다.
제천시는 3개조 파쇄요원 8명과, 사무관리원 1명으로 우리동네 파쇄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산림과와의 협의를 통해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시내권 영농지 전체를 대상으로 파쇄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5일기준 188건(36ha)의 접수를 받아 164건(30.7ha)을 처리했으며, 농업인 교육 등 홍보실적을 크게 올렸고, 근로자 안전교육도 3회에 걸쳐 실시했다.
이를통해 시내권 고령자 및 소농 등 생력화 기계 장비 등이 부족한 농가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으며, 만족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천시도 전 파쇄요원들이 파쇄기 사용 경험이 없는 무경험 근로자라는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에 제천시는 산업안전 교육, 부산물처리 사업 교육과, 파쇄기 사용 및 정비 교육을 추진함은 물론 우리동네파쇄단의 건의사항을 수렴, 적절한 인력배치와 조직을 구성해 나갈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원예산업신문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