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근 인삼 수매 가격 현실화 촉구
6년근 인삼 수매 가격 현실화 촉구
  • 권성환
  • 승인 2022.06.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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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 배 올랐는데 … 수매 가격은 하락
2022년 정관장 수매 협상 대회 개최
지난 9·10일 KGC인삼공사 대치동 사옥에서 2022년 정관장 수매 협상 대회를 열고 올해 수매 가격 동결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9·10일 KGC인삼공사 대치동 사옥에서 2022년 정관장 수매 협상 대회를 열고 올해 수매 가격 동결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KGC인삼공사의 실적은 매년 최대를 기록하는 데 반해, 수매 가격은 10년 전만도 못해 전국 6년근 인삼 농가들이 가격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KGC인삼공사 통계 자료에 따르면 12년도 매출액은 8,319억 원에서 최근 1조 2,928억 원 규모로 대폭 늘었다. 그러나 생산비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2~3배가량 올랐지만, 수매 가격은(kg당) 12년도 4만2,459원 보다 못한 수준인 4만1,281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삼구매협의회(윤여홍, 서정권, 주유붕, 반상배)와 한국인삼6년근경작협회(회장 유근무)는 지난 9·10일 KGC인삼공사 대치동 사옥에서 ‘2022년 정관장 수매 협상 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농가들은 ▲수매가격 현실화 ▲계약재배 농가 권익보호 등을 주장했다.

유근무 한국인삼6년근경작협회 회장은 “해마다 가격 협상을 진행 하지만, 올해 역시 경영난을 핑계로 가격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며 “경영진들과 면담을 요청해도 만나주지 않는 실정이라 오늘의 집회를 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대표 농가 자격으로 집회에 참여한 동경기인삼농협 윤여홍 조합장은 “KGC인삼공사가 매년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실정인데 인삼 수매가는 10년전 보다 못한 상황이다”며 “물가나 인건비 인상을 감안하면 인삼 농가들은 오히려 적자를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집회에 참석한 서산의 한 농가는 “10년전에 비해 생산비는 2배 이상 올랐는데 수매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며 “우리 농가 대표들은 마지막이란 결심으로 수매가격 협상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삼공사 관계자는 “가격은 매년 변동하며 상황에 따라 수매가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힘든 농가를 위해 시중 가격의 20% 이상 높은 가격에 수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상황에 맞게 협상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