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좌담회
신년특집 좌담회
  • 류창기 기자
  • 승인 2019.12.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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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농협, 판매사업 발전 위해 취급 품목수 늘려야
경제사업장 간이지점으로 개설인가 해야
농업인 금융편익 제공 많은 도움될 것

■개방화 위기속 품목농협의 나아갈 길
한·필리핀 FTA 체결이 임박하는 등 농산물 수입 개방화시대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수입농산물 급증으로 국산 원예농산물 소비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품목농협의 경제사업이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본지는 향후 품목농협의 방향에 대해 모색하기 위해 ‘개방화 위기 속 품목농협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신년특집 좌담회를 진행했다.

■참석자
▲이창한  지역재단 기획이사(좌장)
▲윤환상  대구경북능금농협 구매본부장
▲심훈기  천안배원예농협 지도상무
▲이만수  안양원예농협 공판장장
▲장영춘  광주원예농협 경제상무
▲정인호  광양원예농협 경제팀장
■ 일시 : 12월17일 13:00
■ 장소 : 서울 영등포역 회의실


이창한 지역재단 기획이사(좌장) = 우선 국내 원예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전망에 대해 말씀해 달라. 이러한 가운데 협동조합 중 품목농협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윤환상 대구경북능금농협 구매본부장 = 국내 원예 및 과수 분야의 문제점은 대부분 영세농으로 구조적으로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측면에 놓여 있다. 또한 농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이라는 문제도 심각하다.
아울러 최저임금 상승,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 등의 영향으로 원가는 상승하는 가운데 경영 악화라는 측면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난 10월25일 WTO 개도국 지위 포기를 선언하면서 향후 관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수입농산물은 더욱 늘어나 국산 농산물 소비는 더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심훈기 천안배원예농협 지도상무 = 국내 농업현안에 대한 문제로는 국민들이 농업 및 식량산업의 필요성과 가치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 2050년 전후로 식량문제가 대두될 수도 있으며 반도체와 자동차만을 팔아 원예농산물을 수입할 것인지 묻고 싶다.
원예농산물의 경우 수입에만 의존하면 우리 스스로가 국토와 건강을 포기하는 셈이며 이럴수록 각종 병과 이와 관련된 나쁜 유전자도 들어올 수 있다.
원예농업은 최근 웰빙시대에 단순히 배를 채우는 주곡농업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바라는 소비 트렌드와 부합한다고 본다. 최근 조합들이 신용사업으로 치중하는 경향도 다소 있지만 전 세계 인구 중 70%이상을 먹여 살리는 품목이 바로 원예농산물이다.
웰빙시대에 주곡농업이 할 수 없고 원예농산물만이 할 수 있는 가치를 적극 알려야 한다. 또한 원예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주인구가 부족한 것으로 청년농을 유입할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만수 안양원예농협 공판장장 = 동일한 품목을 취급함에도 불구하고 지역농협, 품목농협, 농업회사법인들이 난립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품목농협이 대표성을 가지고 지역 내 품목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이와 관련 조합 내 농가들을 대상으로 조직화를 해야 한다.

 

 

 

 

 

▲정인호 광양원예농협 경제팀장 = 농업선진국인 네덜란드와 시설원예 단위면적당 토마토의 생산량을 비교하면 우리의 생산량은 크게 떨어진다. 또한 국내 온실은 대부분 10~15년 이상 노후화돼 ICT융복합, 스마트팜 등으로 시설현대화가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영세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어 시설농가의 부품이 마모될 경우 호환할 수가 없어 원예시설의 표준화, 농자재의 규격화 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미래농업을 지켜나가야 할 청년 창업농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이창한 기획이사 = 수입농산물 급증으로 품목농협의 판매사업이 점점 위축되고 있다. 이를 타개할 방안은 무엇인지.

▲윤환상 구매본부장 = 농가소득이 감소하는 상황에 소비위축까지 더해져 사실 원예산업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조합 및 조합직원들은 소속 조합원들에게 일일이 응대하기보다 일종의 가이드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기준점이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조합과 조합원이 서로 수긍할 수 있는 품목농협의 정체성을 살려야 한다. 우수한 품질의 농자재를 낮은 가격으로 제공, 영농자금 조달, 산지 농산물 수매 등을 통한 수급조절 등 농협의 역할에 힘써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농협의 경영, 특히 신용사업의 경영에만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리 대구경북능금농협은 농협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경영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심훈기 지도상무 = 일종의 두루뭉술한 농업정책이 아닌 품목농협에 맞는 최적의 정책이 있어야 한다. 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가 단순한 모임 차원이 아니라 전문성과 정체성을 살려 정책을 건의까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판매사업에 대한 접근은 농가소득 측면에서 살펴야 한다. 국내 원예농가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출활성화에 집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경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 100%를 수출하면 국내 소비자들은 경북지역의 사과를 맛보고 싶어 할 수 있다. 수출을 하게 되면 국내 농산물 내수가격 지지와 함께 수급안정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맛과 미를 더한 가공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배 같은 경우 가공제품이 배즙 등으로 단순하지만 배퓨레, 배건과 등 제품을 다양화해야 판매사업이 성장할 수 있다.
농식품부의 과일간식 시범사업은 학부모, 학생, 학교관계자 등 참여자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어 예산을 더욱 확대해 전체 초등학교생을 대상으로 급식을 추진해야 한다. 
현재 일부 품목농협은 사과, 배 등 한 가지 과일만 취급하고 있지만 판매사업 발전을 위해 취급품목을 늘려야 한다. 충청지역에서도 참외, 멜론 등으로 취급품목을 늘리고 있으며 향후 모든 품목들을 취급할 수 있어야 한다.

▲이창한 기획이사 = 앞서 제시된바와 같이 최근 주산지 개념이 희박해지는 반면에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심훈기 상무님의 의견에 공감한다.
실제 연구사례를 통해 춘천의 경우 춘천농협, 신북농협, 춘천원예농협 등 3개 단위의 작은 회원농협들이 토마토, 대추방울토마토으로 서로 경쟁하는 구도를 가지고 있는데 이런 측면에서 광역적인 통합 생산자 조직화가 기반이 되면 규모화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이만수 공판장장 = 소비자들이 수입농산물을 원하는 최근 분위기를 인정해야 한다. 최근 당도가 높은 수입과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국산 농산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입망고에 비교해 국내는 대체제인 복숭아가 있기 때문에, 전문 품목농협이 한 품목이라도 돌아가며 꾸준하게 대국민 홍보를 실시해야 한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라는 격언과 같이 잘 되는 품목부터 밀어주는 방향도 필요하다.

▲이창한 기획이사 = 최근 농산물 도매시장의 기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보급 및 1인 가구화 현상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시장이 줄어드는 등 유통흐름이 급변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윤환상 구매본부장 = 일종의 종자돈이라는 측면에서 정부 지원금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의 경우 조합장님의 의지로 조합과 조합원 사이 거래방법 중 수탁이 아닌 매취방식을 통해 즉 원물사과를 바로 사는 방식을 대부분의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조합원의 원물을 직접 구매하는 매취방식을 통해 국내 전체 과일시장의 사과가격 하락을 방지하는 한편, 최소한 중간이나 중상 정도 가격을 유지한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조합장님께서 늘 강조하시는 말씀은 경제사업의 이익을 다방면의 조합원 환원사업을 통해 제로 베이스로 만들라는 것이다. 저도 이것이 경제사업의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은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춘 농협방송, 유튜브 등을 통한 사과판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큰 틀에서 유통이나 판매사업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농산물을 공판장으로 보내 분산출하하는 것도 여전히 필요하다.
이에 제도적으로 온라인거래뿐만 아니라 계통출하를 통한 오프라인거래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농협들이 지자체 등과 연계해야 한다.

▲이만수 공판장장 = 경매시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지만 어느 정도 도매시장이 현실인 부분도 있다. 이에 중도매인들이 전자온라인거래 및 통신판매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정책이 있어야 한다.

▲장영춘 광주원예농협 경제상무 = 고령화가 확대되고 출산율은 감소하면서 맞벌이 부부와 1인가구는 증가하고 있다. 위축되고 있는 도매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소비지 시장에 대응한 정기수의매매 거래제도를 활성화해야 하고 콜드체인시스템 기반 구축을 통한 물류시설의 현대화사업이 필요하다.

 

 

 

 

▲이창한 기획이사 = 수입농산물 급증에 대응해 국산 농산물도 수출활성화가 절실하다. 수출확대에 대한 방안은 무엇인가.

▲심훈기 지도상무 = 국내 원예농산물 수출의 경우 너무 현지 상위 계층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탈피해야 한다. 현지 시장조사를 하면 예를 들어 10개국에 수출하는 배 중 어떤 배가 저렴하냐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과 구매가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너무 1등급 품목 과일만 수출하기보다 수입국마다 다른 소비자 취향을 먼저 조사하고 이에 따라 수출을 진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지 수출시장 및 소비자의 구매패턴이 마트 개념인지 재래시장 개념인지 케이스 바이 케이스 방식의 해외시장 유형을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장영춘 경제상무 = 농가인구 감소, 고령화, 소득감소 등의 문제로 농촌이 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어 국내 농산물 수출을 통한 소비확대로 농촌을 재생할 필요가 있다. 최근 식사대용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은 완전 또는 반조리 형태의 편의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현지실정에 맞는 제품개발, 제품의 품질강화,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차별화된 국내 가정간편식 제품으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윤환상 구매본부장 = 수출 확대방안에 있어 농산물의 국내시세 및 농가의 수취가격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지자체 단체장의 의지를 바탕으로 지자체와의 연계가 중요하다. 그리고 수출물류비의 지원, 수출대상지역의 시장조사와 유통흐름 변화조사 등 우리나라의 현실뿐 아니라 수출대상국 소비자의 의식화 조사를 병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후지는 대만에 인기가 있고 료까와 홍장군은 동남아시아가 선호하고 있어 소비시장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수출할 필요가 있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은 경상북도(경북통상, 유통진흥원)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창한 기획이사 = 농가 고령화 및 지역의 개발로 최근 품목농협 조합원들이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조합 경쟁력도 약화되고 있는 것 같다. 이를 극복할 방안은 무엇일까.

▲심훈기 지도상무 = 조합원 감소 추세에 대한 문제는 선거 등과 관련해 예민하지만 심각한 문제이다. 이에 명예조합원과 같은 제도를 확대해야 하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청년 조합원들을 유인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40세 이하 농업생명과학대, 한국농수산대 졸업생들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품목농협 차원의 뒷받침도 있어야 한다.

▲윤환상 구매본부장 = 농식품부 장관의 고시에 근거해 품목농협 조합원으로 가입하려면 노지 5,000㎡(1,515평), 시설 2,000㎡(606평), 시설화훼 1,000㎡(303평), 노지화훼 3,000㎡(909평)을 경작해야 한다. 반면 지역농협은 논 1,000㎡(303평), 노지 660㎡(200평), 시설 330(100평)㎡를 경작하면 된다.현재 품목농협 가입기준 중 과수원의 경우 1,515평은 높다는 점에 공감한다. 사실 어느 정도 민감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개선돼야 하는 이슈라고 본다.

▲정인호 경제팀장 = 한국농수산대, 지방거점 국립 농과대 5개 대학만이라도 소속 학생들에 대한 창업농 연습장 등을 지역현장에 마련해야 한다.
또한 품목농협 조합원 가입기준이 노지 5,000㎡(1,515평), 시설 2,000㎡(606평) 등 가이드라인이 현실과 달리 높기 때문에 조합원 유치에 애를 먹고 있는 편이다. 예를 들어 젊은 청년농들을 위해 시설원예의 경우 1,000㎡로 줄이는 등 소규모로 출발해 규모화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야 한다. 청년농이 한 번에 큰 면적을 재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만수 공판장장 = 사실 조합원 감소에 대한 정부의 정책부터 부재한 상황이라고 본다. 2035년이면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 들어간다고 알고 있다.
현재로는 스마트농법이 하나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획기적인 방안으로는 농촌지역에 한해 의료비 무상진료, 학자금 대출확대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수도 있다.
공업단지 투자에 몇 조원도 필요하지만 농업부분에 선제적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실시해 청년농을 유인할 수 있어야 한다.

▲이창한 기획이사 = 경제사업이 힘들어지면서 신용부분에서 수익을 창출해 환원사업을 많이 하고 있다. 품목농협의 신용사업 추진관련 애로사항과 발전방안은

▲이만수 공판장장 = 품목농협의 공판장은 규격박스를 출하하는 농가들에게 박스비 보조, 출하에 대한 장려금 등을 환원사업비용으로 지원하고 있다.
무인화 시대에 지점도 줄이는 추세지만 리더인 조합장님들의 결단도 필요하다. 안양원예농협 공판장은 매출액 600억원을 달성해 전국 상위 10위권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사업의 밑받침은 신용사업이라고 본다.
또한 중앙회 정관에는 관할 30만 인구 이상, 예금 규모 5,000억원 이상, 100평 경제사업장 또는 사업소 이상 조건에 합당해야 신용점포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정관도 현실에 부합하게 재검토돼야 한다.

▲윤환상 구매본부장 = 품목농협은 신용사업보다는 경제사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신규개발지역의 신용점포 개설은 많은 제약이 있다. 정책보험 계약체결, 판매대금 입출금 불가 등은 경제사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어 경제사업장을 간이지점으로 개설인가를 하면 농업인의 금융편익 제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심훈기 지도상무 = 조합의 금융역량도 중요하지만 한 직원이 해당분야에서 박사가 되기까지 담당직원의 전문성을 키워주어야 한다.

▲이창한 기획이사 = 조합 지도사업을 추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과 이와 관련 발전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윤환상 구매본부장 = 최근 유튜브를 포함해 인터넷방송 매체를 통한 영농지도 교육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농의 경우 기후별, 지역별, 토양별로 품질이 현저히 다르기 때문에 지역별 현장교육이 중요하다.
현장교육이 가능한 전문원예지도사의 활용으로 농업인 눈높이에 맞는 지도사업 실현이 필요하며 조합경영의 여건에 따라 원예지도사의 인력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심훈기 지도상무 = 지도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국내 배농협들은 어느 정도 서로 소통이 잘 된다고 본다. 소비자의 특성에 맞는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품목농협간의 정보교류 및 시장 조사도 필요하다고 본다.

▲정인호 경제팀장 = 농가의 인력부족이 심각하다. 이러한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외국인노동자를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외국인노동자들을 지역별로 융통성 있게 활용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창한 기획이사 = PLS시행에 따른 농산물 유통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이만수 공판장장 = 최근 PLS 시행으로 공판장 농산물에 대한 정부 담당자의 잔류농약 시료검사가 경매 후에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 이미 대금정산을 마친 조합원의 경우에도 출하농산물에 대해 경매 회수조치까지 하고 있다. 지역 보건환경연구원 등의 담당자가 경매 전에 좀 더 미리 농약 시료검사를 하는 적극적인 행정이 있어야 한다.

▲이창한 기획이사 = 주 52시간 시행,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농업관련 제도개선 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

▲정인호 경제팀장 = 농협중앙회가 1회원농협 1로컬푸드직매장을 권장하면서 제살 깎아먹기를 하는 과열경쟁과 관리부실의 우려가 높아 지역실정에 맞게끔 농협중앙회의 로컬푸드직매장 개설기준을 다시 세워야 한다. 능력이 있는 조합이 운영하면 문제가 없지만 관심이 없던 조합도 중앙회의 지원을 기대하면서 투자를 하게 되면 중복투자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만수 공판장장 = 주52시간 시행에 따라 공판장 인력 운영도 애를 먹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농협의 경제사업이 손익만을 계산해 추진하는 사업들이 아니기 때문에 로컬푸드 등 다방면의 경제사업은 필요하다. 반면, 조합원들에게도 드리고 싶은 말은 이용은 적게 하면서 조합에 혜택만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