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 2019년 품목별
결산 - 2019년 품목별
  • 류창기 기자
  • 승인 2019.12.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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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생산량 증가, 품질 낮아
과채류, 기상악화 출하지연 가격 다소 인상
양파·마늘 양념채소 생산량 증가 시장격리

올해 과일, 과채 품목의 원예산업은 작년에 비해 적은 고온일수 및 태풍 링링 등의 잦은 강우로 전반적으로 생산량과 당도 모두 낮았던 해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지역 감귤의 경우 강한 돌풍의 영향으로 비상품과 비율은 작년대비 증가한 편이었다.
사과의 경우 흠집 발생, 병해충 피해, 착색부진이 겹쳐 저품위 사과 비율이 전년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반면, 올해 배의 경우 하반기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낙과가 발생했으나, 생육후기 과원관리로 대과 생산은 많은 편이었다.
또한 포도 샤인머스켓 면적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배추의 경우 올해 가을배추 작황은 전면 및 평년에 비해 부진했으나, 지난 11월부터 기상여건 호조에 따라 관리도 철저하게 이루어져 전반기에 비해 다소 호전된 편이었다.
마늘의 경우 올해산 난지형 마늘 출고량은 입고량 증가와 부패율 상승에 따른 출고의향 확대로 전년에 비해 늘었다.
양파의 경우에도 전년에 비해 생산량이 증가해 시장 격리가 진행되는 등 몸살을 앓았다.

■사과
올해 사과 생산량은 과실 비대가 원활했던 편으로 작년보다 7% 증가한 50만9천톤으로 추정된다.
다만, 태풍으로 흡집 발생, 병해충 피해, 착색 부진이 겹쳐 저품위 사과 비율이 전년보다 높은 편이었다.
올해산 사과 저장량(12월~익년6월)은 전년보다 8% 많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후지 생산량이 증가하였고, 최근 사과 시세가 낮기 때문에 저장을 늘리려는 농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후기 일조량 부족으로 착색이 지연되어 수확이 전년보다 10일가량 늦어지면서 저장성(경도)은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가락시장의 후지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15% 하락한 상품 10kg 상자에 2만2,000원 중품 1만2,900원이었다.
반입량이 전년대비 3% 많았고, 색택 등 사과 품위도 다소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관측본부 자료에 따르면 올 사과 재배면적은 32,954ha 단수 1,543kg/10a를 보였다.
사과월별 도매가격에 따르면 쓰가루의 경우 지난 7월 상품 31,630원 중품 22,324원이었고, 홍로의 경우 지난 9월 상품 17,720원 중품 11,412원이었다.

■배
올해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3% 증가한 21만톤 수준으로 조사됐다.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7% 감소했으나, 단수의 경우 11%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9~10월 연이는 태풍 링링, 타파, 미탁의 영향으로 낙과가 발생했으나 생육 후기에 적절한 강우로 과 비대가 양호해 여름철 폭염과 가뭄이 극심했던 전년보다 대과 생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배 저장량(12월~익년 7월)의 경우 생산량이 증가했고 대과 비율도 높아 전년보다 1% 증가한 9만2천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또한, 2018년산 저장배 가격 강세로 저장을 늘리려는 농가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월 가락시장의 신고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대비 3%이상 반입량 증가로 전년에 비해 10% 낮은 상품 15kg 상자에 3만3,5000원 중품 2만5,900원이었다.
설 명절 출하를 위해 대과를 저장하려는 농가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상품성 낮은 배 출하량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배 월별 도매가격에 따르면 신고 배 중품의 경우 지난 9월 25,471원 지난 10월 22,878원 지난 11월 25,873원을 나타냈다.

■감귤
올해 노지온주 감귤 생산량은 49만9천톤 수준으로 전년보다 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재배면적은 전년에 비해 1% 감소했으나 단수의 경우 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지인 서귀포 지역을 중심으로 착과가 많았고, 여름철 야간 기온 하락으로 생리적인 낙과량도 적었다.
전년도에 이어 봄철 유과기 강한 돌풍 및 연이은 태풍 영향으로 흠집과 및 상처과(중결점과)들이 많았고, 잦은 강우로 병 발생도 잦아 비상품과 비율은 전년보다 증가한 편이었다.
지난 12월 노지온주 출하량은 전년에 비해 12%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8월 말 이후 잦은 강우로 일조량이 부족해 착색이 늦고, 당도 향상을 위해 수확을 늦춘 농가들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내년 1월 이후 노지온주 감귤 출하량은 조생온주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14%이상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단감
올해 단감 생산량은 전년보다 1% 적은 10만4천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생육기 충분한 강우로 과 비대가 원활함에 따라 단수의 경우 전년대비 5% 늘었으나, 재배면적은 5% 감소했다.
이달 단감 출하량은 전년보다 3% 많은 1만2천톤 수준으로 전망됐다.
특히 저장성이 좋지 않은 단감 출하량이 많을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1월 이후 출하량은 전년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감 경도 저하로 저장성도 낮아 저장하려는 농가들도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단감 월별 도매가격에 따르면 지난 9월, 10월, 11월 중품 뷰유 단감 10kg의 경우 각각 17,389원, 15,800원, 18,226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가락시장의 부유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15% 낮은 상품 10kg 상자에 2만3,000원이었다.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생육 지연으로 출하도 늦추어졌고 장기 저장하려는 농가들도 적어 반입량은 전년에 비해 38%이상 증가했다.
이에, 내년 단감 재배면적의 경우 금년보다 2% 감소한 8,495ha로 전망된다.

■복숭아
올 6~10월 가락시장 복숭아 평균 도매가격은 kg당 2,580원으로 전년 3,340원과 평년 2,750원에 비해 각각 23%, 6% 하락했다.
올 복숭아 생산량의 경우 전년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수확 시기 잦은 비로 당도 낮은 복숭아 등 품질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이에, 내년 복숭아 재배면적도 금년에 비해 1% 감소한 2만411ha로 전망된다.
천도계 복숭아도 2%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최대 주산지인 경북 경산에서 포도 샤인머스켓으로 작목 전환할 농가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토마토
올해 일반 토마토 중품 평균 가격은 5kg상자에 지난 3월, 4월, 5월 각각 10,743원, 9,657원, 6,307원을 나타냈다.
상품 토마토의 경우 지난 3월, 4월, 5월 각각 14,812원, 10,852원, 7,518원이었다.
지난 6월과 10월 중품 토마토 10kg 상자에 각각 9,651원, 18,064원이었다.
같은 기간 상품토마토의 경우 10kg 상자에 각각 12,379원, 24,852원이었다.
지난 11월 일반 토마토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2% 높은 상품 5kg 상자에 1만5,4000원이었으며, 강원과 충청지역에서 최근 가격하락과 작황 부진으로 출하를 일찍 종료한 농가들이 늘었고, 기상 악화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1월 대추형 방울토마토의 경우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 1만4,800원보다 1% 높은 상품 3kg 상자에 1만5,000원이었다.

■딸기
딸기의 경우 올해에는 지난 11월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전년보다 34% 낮은 상품 2kg상자에 3만800원이었다.
딸기 중품의 경우 지난 11월 2kg 상자에 24,959원이었다.
딸기 11월 평년가격은 상품, 중품 각각 32,979원, 28,100원으로 올해에는 전반적으로 평년에 비해 낮은 가격이 형성된 셈이다.
이달 12월의 경우 딸기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전년 2만4,200원보다 낮은 상품 2kg 상자에 2만1천~2만4천원 선으로 전망된다.
이달 딸기 출하면적의 경우 전년보다 1% 늘어날 전망으로 충청과 호남지역의 경우 신규 및 기존 농가들의 정식 면적이 증가했으나, 다만 영남지역의 경우 전년과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내년 1월 출하면적은 재배면적이 늘어 전년보다 1%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딸기의 경우 지난해 여름철 폭염으로 육묘가 원활하지 못한 농가들이 나타나 단수 증가폭은 크지 않은 편이었다.
또한, 잿빛곰팡이, 응애 등의 발생도 늘어 기형과는 작년에 비해 다소 증가한 셈이었다.

■배추
연초 정부의 배추 시장격리에 따라 2019년 가을 배추의 재배면적은 전년 및 평년대비 각각 18%, 17% 감소한 10,968ha이다.
단수는 전년 및 평년에 비해 각각 4%씩 감소한 10,150kg/10a로 추정된다.
순별 가격은 김장 수요 증가와 충청, 경북지역 등의 출하 마무리로 상순 8,370원에서 중하순 9,170원으로 상승했다.

■마늘
올해산 난지형 마늘 출고량은 입고량 증가 및 부패율 상승에 따른 출고의향 확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지난 11월 말 기준 19% 많은 3만5천톤 내외로 추정됐다.
또한 올해산 난지형 마늘의 재고량은 지난 11월말 기준 전년 동기보다 6% 많은 6만5천톤 내외로 나타났다.
이에 12월 깐마늘 도매가격도 저장 및 가공비용이 상승했으나 시장의 김장철 소비가 감소해 전월 4,110원과 비슷한 상품 kg당 4,100원이었다.
지난 11월 깐마늘 5대 도매시장의 평균 도매가격도 저장 및 가공비용의 상승으로 전월보다 3% 높은 상품 kg당 4,100원 수준이었다.
특히 난지형 마늘 kg당 평균 산지가격은 지난 11월 말 기준 1,900~2,200원 내외로 전년에 비해 41% 낮게 형성됐다.

■양파
저장업체 조사결과 올해산 양파 입고량은 전년과 평년에 비해 각각 6%, 15% 증가한 71만2천톤 내외로 추정됐다.
지난 11월말 기준 양파 출고량의 경우 부패율 증가로 평년에 비해 10%이상 증가한 27만5천톤 내외로 조사됐다.
이에, 이달 상품 kg당 평균 도매가격은 저장업체의 출하조절로 전월 590원에 비해 상승한 650원이었다.

■인삼
올해 인삼분야의 경우 선제적으로 인삼의 수급안정을 위해 정확한 재배관련 통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올해 현재 무신고 인삼밭은 전체 재배면적의 15%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 셈이다.
인삼 농가들은 “이상기후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며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인삼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인건비와 자재비는 상승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