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화사하고 멋진 ‘아마릴리스’ 어떠세요?
겨울철 화사하고 멋진 ‘아마릴리스’ 어떠세요?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11.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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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아름다움, 수다쟁이, 정렬이라는 꽃말에 어울리게 아마릴리스는 흰색, 분홍색 등의 크고 화려한 꽃이 꽃꽂이에 이용되며 꽃과 잎이 아름다워 실내 분화용으로도 인기다. 최근 아마릴리스는 네덜란드, 남아공, 인도네시아 등에서 다양한 품종이 도입되어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다.
 
수선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구근식물인 아마릴리스는 멕시코, 남미가 원산이며 브라질, 페루, 멕시코 등지에 약 70여종이 분포되어 있으나 원예종으로 다양하게 개발되어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소량 재배되고 있으며, 봄에 구근을 심으면 제주에서는 실외에서도 월동이 가능하고 남부지방에서는 가온 없이도 시설 내 월동이, 그 외 지역에서는 실내에서 월동이 가능다고 한다.
 
식물 가꾸기가 건조하고 탁한 실내 공기를 정화함으로써 스트레스가 해소되면서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추운 날씨 탓에 다른 계절에 비해 하루 중 더 많은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겨울철인 만큼 삭막한 실내 환경에서 꽃가꾸기는 장점이 많다.

아마릴리스는 휴면이 거의 없고 온도만 맞으면 잘 자라 누구나 기르기 쉬워 겨울철 실내재배에 도전해볼만 하다.

튤립 등 일부 구근류는 국내 토질이나 기후 조건상 퇴화하고 있으나 아마릴리스는 우리나라 기후에 잘 적응하여 실내에서 키우기에도 적합한 화종이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아마릴리스 는 약 10품종 정도 되는데 화색별로는 분홍색‘애플블랏섬’, ‘레이디제인’, 붉은색의‘카로밀로’, ‘레드라이온’, 흰색‘알프레스코’,  흰색 과 분홍색 복색인 ‘댄싱퀸’, ‘엘바스’ 등이 있다. 이 중 ‘애플블랏섬’, ‘카로밀로’, ‘레이디제인’ 및 ‘레드라이온’등 품종은 향기까지 있어 겨울철 실내공기를 더욱 산듯하게 바꿀 수 있을 듯하다.

아마릴리스는 저온을 받아야 꽃이 개화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일정 기간 저온에서 저장 후 심어야 개화가 된다. 보통은 약 5~8℃에서 45일 전후로 저장한 다음 심어야 한다. 아마릴리스 구근은 원예용 상토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심은 후 약 20일 후부터 싹이 나고 약 18~23 ℃ 내외가 생육적온이다. 10℃이하일 때 심으면 뿌리가 나지 않거나 구근에 곰팡이가 생기고 부패하기 쉽다. 겨울철에는 물을 자주 주지 않고 5~7일에 한번 정도가 적당하다.

아마릴리스는 구근 정식 후 꽃피기까지 빠른 품종은 60일에서 늦은 것은 90일 정도까지 걸린다. 꽃이 진 후에도 계속 관리를 하다가 잎과 줄기의 1/3 정도가 노랗게 마르면 구근을 캐내어 잎과 뿌리를 잘라내고 5~10℃ 사이의 그늘진 곳에 보관한 후에 다시 심으면 꽃을 또 볼 수 있다. 또한 구근의 지름이 6cm 이상이 되어야만 꽃이 피므로 구근비대가 잘 되도록 꽃을 본 후에는 화분에서 뽑아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하여 흙속에 묻어주면 구근비대가 잘된다.

우리나라는 겨울철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바깥에서 월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캐낸 구근은 꼭 실내에 보관해야 한다.

꽃을 가꿈으로써 겨울철 집이나 사무실 등 실내 분위기가 밝아질 뿐만 아니라 상대습도가 높아져 건조한 실내공기가 개선될 수도 있고 은은한 향기와 공기정화는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꽃을 가꾸면서 서로 공감하고 일상을 공유하고 이야기하는 따뜻한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편안한 겨울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든다.
■최윤정<농진청 원예원 화훼과 농업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