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 풍부한 ‘아티초크’ 재배기술
식이섬유 풍부한 ‘아티초크’ 재배기술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5.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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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초크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남부 유럽의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아티초크에 함유된 cynarin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우리 몸의 신장과 간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티초크는 줄기가 1.5m까지 자란다. 여름이 되면 줄기 끝에 직경 15cm의 대형의 꽃을 맺는다. 5~6월경 꽃이 피기 전의 꽃봉오리를 수확하여 이용하는데 다육질인 꽃 덮개의 아랫부분이나 평평하고 육질이 많은 꽃받기(화탁:花托)를 식용으로 한다.
여러해살이 식물이지만 4∼5년간 수확한 후에는 다시 심는다. 아티초크는 연 평균기온 13∼18℃의 온화한 기후에서 생육이 잘 되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를 비롯해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월동이 가능하다. 여름철 개화가 되고 줄기와 잎이 고사되면 땅속의 눈이 있는 부분과 뿌리부분이 일시적으로 휴면상태에 들어가는데 가을이 되면 다시 생육이 시작되어 겨울을 난다.
▲재배기술
△파종 및 정식=파종량은 300평당 1ℓ 정도의 종자가 필요하다. 종자는 72공 플러그 트레이를 이용하여 1립씩 파종한다. 발아적온은 20∼30℃, 암발아(暗發芽) 종자로 10∼12일 정도면 발아한다. 본엽 4∼5매 정도 자라면 이랑폭 1.5m∼2.0m에 포기사이 60∼70cm의 외줄심기가 바람직하나 정화뢰 중심의 수확을 할 경우 재식거리는 이랑폭 1.0∼1.2m에 포기사이 50∼90cm 정도로 밀식하기도 한다. 토질은 그다지 가리지 않는 편이나 뿌리가 깊게 뻗게 되므로 경토가 깊고 물빠짐이 좋은 곳을 선정한다.
정식포장은 10a 당 3,000kg 이상 퇴비를 시용하고, 밑거름은 성분량으로 질소, 인산, 칼리를 각각 10∼20kg정도 시용한다. 웃거름은 꽃봉오리 발생 전에, 그리고 수확 후 포기가 휴면기에 들어가기 전에 이랑측면에 시용한다. 정식 후 건조하면 생육이 나빠지는데, 특히 꽃봉오리가 발생할 때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며 건조하면 꽃봉오리가 단단해져 품질이 나빠진다.
△재배작형=우리나라의 경우 봄 파종과 가을파종이 가능하다. 봄 파종은 3∼4월에 파종 육묘한 후 4월∼5월에 정식해서 이듬해 5∼6월에 수확하는 작형이다. 아티초크의 경우 대체로 첫해에는 수확을 하지 않고 2년차부터 수확을 하는데 큰 봉오리의 경우 첫해부터 수확을 할 수가 있다. 가을파종은 제주 및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8∼9월에 파종하여 9∼10월경에 정식한 후 이듬해 5∼6월부터 수확을 할 수가 있다. 제주지역에서 무가온 하우스재배시 연내에 수확을 위해서는 2월 25일경 정식이, 이듬해 수확을 위해서는 7월 30일∼10월 15일 사이에 정식하는 것이 좋다.
△수확=정식 후 다음해부터 개화가 되고 수확이 가능하나 첫해에는 원줄기를 잘라 포기를 충실하게 키우고, 2년째부터 수확하는 것이 수량면에서 유리하다. 수확은 5월 경 꽃봉오리가 발생되므로 꽃봉오리가 피기 전 어릴 때 줄기를 2cm 정도 붙여 자른다. 수확이 늦어지면 꽃봉오리가 단단해져 품질이 떨어진다. 분류는 규격이 없고, 큰 것 또는 작은 것을 분류해 포장한다. 저장은 보통온도에서 2∼3일 가능하나 수확 후에 꽃봉오리의 성숙이나 노화가 계속되어 품질을 떨어뜨리므로 바로 이용한다. 수확을 하지 않고 그냥 두면 꽃을 감상할 수가 있다. 수확이 끝나면 줄기와 잎이 마르고 휴면기에 들어가므로, 줄기를 땅위 10cm 부분 정도에서 잘라준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농업연구관 성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