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과일·채소 수출전망(4)
러시아 과일·채소 수출전망(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9.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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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단가 높은 한국산 토마토

   
  ▲ 러시아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토마토  
 
극동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주목받는 러시아에는 감귤을 비롯한 소수 품목의 농산물만이 수출되고 있으며, 이 역시 시장점유율은 미미한 상태다. 이에 러시아 내에서 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향후 수출에도 유망한 감귤, 사과, 토마토를 중심으로 러시아 시장에 원예농산물 수출가능성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러시아의 토마토 생산은 한국의 생산량의 약 5배 수준으로 2007년 생산량이 239만3,000톤에 이른다. 반면 토마토 수입량 역시 높아 2007년 신선·냉장 토마토 수입량은 54만9,000톤을 기록해 세계 5위의 토마토 수입국이다. 2007년 한국산 토마토의 러시아 수입단가는 kg당 $1.9로 타국산에 비하여 매우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FTA를 통해 무관세 적용을 받더라도 러시아산 및 기타 수입사나 토마토에 비하여 가격경쟁력 열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유통동향=토마토는 채소류 중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는 품목이며, 2007년 기준 수입량은 전년대비 32.77% 증가한 54만9,111톤, 수입액은 전년대비 76.69% 증가한 5억2,834만8,000 달러이다.토마토는 러시아 소비자들이 주로 소비하는 3대 농산물 감자, 오이, 토마토 중 하나로 자국에서 생산된 것과 중국에서 생산된 것은 kg당 70루블 이하의 저가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네덜란드에서 수입된 제품은 500루블의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산 토마토는 일반 매장보다는 고급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과채류의 유통경로는 소량의 유럽 및 이스라엘 제품의 경우 대부분 모스크바를 경유해 항공으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운송되고 있으며,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제품의 경우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이나 항구로 들어와 블라디보스톡 시내의 매장을 통해 유통되거나, 연해주 중앙에 위치한 우수리스크의 두즈리바 도매시장(극동러시아 최대의 과채류 집하장 및 도매시장)을 통해 마가단, 사할린, 캄차트카 등지로 유통된다. 한국산 농식품은 지리적으로 근접한 극동러시아 지역으로 주로 수출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극동러시아 지역에서의 토마토 유통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러시아 내 수입토마토 현황=한국산 토마토의 대표적인 경쟁상대인 네덜란드 토마토는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에 포장되거나 줄기까지 절단하여 비닐 포장되어 대형식품매장을 통해 유통되는 반면, 중국 및 러시아 현지산 토마토는 대형식품 매장과 재래시장 등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러시아는 중국의 가장 큰 수출시장 중의 하나로 2007년 7월부터 2008년 5월까지 기간 동안 중국의 대러 토마토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한 6만6,000 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러시아의 터키산 토마토 수입금지 조치로 인해 중국산 토마토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토마토의 수입단가는 2007년 기준 평균 0.96달러에 수입되고 있으며(전년대비 33.08% 증가), 아제르바이잔(0.44), 우크라이나(0.62), 네덜란드(0.79), 폴란드(0.80), 터키(0.92)에서 저가로 수입되고 있으며, 중국산이 0.98달러로 중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태국(4.57), 미국(5.53), 핀란드(7.95)에서 고가로 수입되고 있다. 중국산 토마토의 경우 지리적 근접성을 이용해 트럭을 통해 수입되어 우수리스크의 도매시장에 집하되었다가 극동러시아 전역으로 분산되어 판매되고 있다. 중국산 토마토는 흰 플라스틱 케이스에 랩으로 덮어 판매하고 있으며, 선과 과정 없이 여러 가지 색과 다양한 크기의 토마토를 같이 넣고 포장했으며 종종 티끌이나 먼지 등의 오물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다.네덜란드 토마토는 항공으로 운송되는데 극동러시아 지역으로 직접 운송되기보다는 모스크바의 대형수입상을 통해 수입되어 극동러시아 지역으로 재판매되는 구조를 갖고 있어 내륙운송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비용이 발생되어 가격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한국산 수출입동향=대러시아 토마토 수출국 중 한국은 2007년 기준 42위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한국산 토마토 수입은 아직까지 극동지역에 제한되어 있으며, 수입단가가 한국(1.90달러)보다 더 저렴한 중국산(0.98달러)과의 경쟁으로 시장여건이 좋지 않다.러시아는 혹독한 기후로 인해 7~9월 한정된 기간에만 러시아산 토마토 재배가 가능하다. 또한 온실재배 토마토의 생산량이 감소 추세이며, 반면 토마토 소비량 꾸준히 늘고 있어 소비량 증가에 따른 토마토 수입량 증가 추세는 호재이다. 하지만 주요 소비지인 모스크바 등 서부지역과의 지리적 접근성, 터키산, 중국산, 카자흐스탄산 토마토 등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근접한 국가 토마토의 높은 시장 점유율 등은 단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극동 지역에 제한된 현재의 토마토 수출, 러시아 주요 토마토 생산시기에 대한 계절관세 도입으로 5~10월 중 상대적으로 높은 세율을 부담하는 문제는 개선이 필요하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