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인삼농협, 인삼산업 우리가 지킨다
강화인삼농협, 인삼산업 우리가 지킨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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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인삼농협(조합장 조상호)을 들어서면 진한 인삼향이 먼저 방문객을 반긴다. 조합 1층에 조합원들이, 직접 재배한 인삼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인접한데다 관광지이기 때문에 관광객의 약 10% 정도는 조합의 판매장을 다녀가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매장을 통해 1년에 60억원의 수익이 창출된다고 한다. 이에 대해 조상호 조합장은 “수삼의 판로부족이 농가와 조합 모두에게 걱정거리이지만, 강화인삼의 경우 전량 수매해 조합에서 직접 홍삼, 태극삼, 피부백삼 등으로 가공·판매하기 때문에 판로에 대한 걱정이 없다”고 전했다.강화도에서는 고려 고종 때부터 인삼재배가 시작됐고, 1953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발한 생산이 이루어져 1970년에는 인삼주산지로 전성기를 보냈다.그러나 인삼재배의 특성상 연작장해가 있어 이후부터 재배면적이 급격히 줄었다가 최근 회복된 토양여건과 체계적인 토양관리를 바탕으로 매년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조 조합장은 “타지역에 비해 재배면적이 적어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공급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으나, 현재 꾸준히 생산량이 늘고 있다”고 전하고 “또, 재배면적이 적기 때문에 조합원에게 안전성 교육을 철저히 실시하고, 재배과정을 꼼꼼하게 관리할 수 있어 오히려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한 고품질 인삼의 생산에 더 신경 쓸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의 수요의 충족을 위해 앞으로는 재배면적을 백만평까지 확대·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강화인삼농협은 시군과 연계한 보조사업과 조합 자체적인 보조사업을 통해 조합원들이 고품질 안전인삼 생산을 할 수 있는 여건의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잔류농약이 남은 인삼은 보약이 아니라 독약입니다. 약으로 먹는 인삼이므로 소비자의 신뢰를 잃는다는 것은 산업 전반에 엄청난 타격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요”라고 운을 뗀 조 조합장은, 현재 조합에서는 수매시 전량 안전성 검사를 하고 있으며, 인체에 무해한 농약을 농가에 매년 제한된 양만 공급하는 보조사업을 실시하는 등 조합 차원에서 안전성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자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또, 국비·시비·군비로 ‘02년부터 해가림 자재 설치 시 기존의 지주목 대신 특허받은 경량의 쇠파이프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태풍 및 폭설피해를 덜 입고 규격화된 제품이라 설치와 보관이 간편해 인건비가 절약된다고 한다. 또, 고령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지주목은 6년마다 교체해야 하는데 반해 수명이 배로 길다. 이 해가림 시설에 작년엔 6억원이 지원되었으며, 올해에도 4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강화인삼농협은 이러한 보조사업을 바탕으로 좋은 6년근 원료삼을 생산해 인삼의 홍삼 가공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화인삼은 가공시 단단하고 수율이 많이 나오며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좋은 원료삼 덕분에 가공 후에도 고품질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또 일반적으로 인삼은 더위에 약하지만 강화인삼의 경우 신선도가 오래 지속되며 부패율이 낮다. 이는 기후와 토질, 해풍의 영향으로 추측되지만 아직까지 과학적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진 못하다. 그래서 올해 강화농업기술센터와 협의해 2억 예산을 들여 연구를 추진키로 했으며 이는 강화인삼의 우수성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무엇보다 강화인삼의 차별화 전략이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조 조합장은 “최근 원산지 둔갑 등 수입삼으로 인한 소비자 불신이 팽배해져 소비위축이 우려되기도 한다. 쌀수입개방의 여파로 인삼으로 품목전환 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어 생산은 과잉이 될 것이 분명한데 소비가 위축되면 모든 피해는 농가에게 돌아가게 마련이다”며 인삼산업이 처해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이럴 때 일수록 조합은 고품질 안전인삼 생산과 판매에 주력해야 하고, 철저한 안전성 검사와 생산이력제의 실시해야 한다. 곧 소비자와 생산자간 신뢰를 바탕으로 판로확보와 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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