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연 시리즈(박서준 과수과 농업연구사-228)
원예연 시리즈(박서준 과수과 농업연구사-228)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1.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대립계 품종인 거봉 포도를 천안, 안성 등에서 이용하는 축소X자형은 일본의 X자형과 유사하지만 좁은 재식거리에 의해 축소된 형태로 주지에 측지를 길게 붙이고 결과모지를 매년 중·장초전정으로 갱신한다. 전정은 주로 동계전정을 위주로 하고, 생육기 하계전정은 보조적 수단으로만 이용하고 있어 개화기 및 성숙기에 신초의 지나친 영양생장으로 꽃떨이현상과 성숙장해 등이 발생되고 있어, 재배상 가장 문제되는 생리장해중 하나인 꽃떨이현상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화기에 신초 수세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동계전정은 가능한 약하게 하는 하수지전정을 하고 생육기에 하계전정 위주으로 전환해야 한다. ▲꽃떨이현상 방지 기술△동계전정은 하수지 전정=거봉 포도 재배에서 꽃떨이현상을 효과적 방지하기 위해서는 동계전정시 생육기 과번무를 고려해서 가지를 자르는 것이 아니고 이용가치가 없는 가지, 즉 미숙지로 월동기간동안 건조로 고사된 가지만 자르는 것이다.이러한 약전정은 살아있는 가지를 절단하지 않으므로 수관이 복잡하게 되어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가지는 덕 아래로 하수시켜 수관을 정리해야 한다. 약전정 효과는 살아있는 눈 개수가 감소되지 않아 뿌리로부터 눈으로 공급되는 무기성분과 수분 분배량이 적게 되어 잎에서 만들어진 탄수화물 소비량이 적어져 C/N율이 상승되어 꽃떨이현상이 방지된다.이와 반대로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는 동계전정은 가지를 많이 절단하여 남아있는 눈 수가 적게 되어 눈으로 공급되는 질소 위주의 무기성분량이 많아 개화 2주 전부터 개화기까지 신초가 왕성하게 생장하여 꽃떨이현상이 일어난다. 동계전정시 수관 위에 남기는 결과모지는 눈이 크고 잘 등숙된 0.5∼1.2m 정도의 가지 위주로 하고, 절간장이 길고 과도하게 생장된 가지는 생육 초기에 신초가 왕성하게 생장하여 꽃떨이현상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덕 아래로 하수시켜 세력 조정지로 이용한다.세력 조정지로 하수시킨 가지는 착립을 확인할 수 있는 개화 10일 후부터 나무 세력을 보아가면서 절단전정 한다. 또한 하수지전정을 하면 신초의 세력이 안정되어 개화기에 신초가 50~70cm 정도에서 생장한 후 멈추어 꽃떨이현상이 방지될 뿐만 아니라 신초길이도 균일하게 되어 수세 조절이 쉽다. △포도 나무 세력에 맞는 주간거리 확대=국내 포도 재배는 조기 증수를 목적으로 계획 밀식재배하여 수량을 높이는 경영 방식으로 재식 3∼4년차부터는 간벌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밀식된 재식주수를 경제성이 떨어질 때까지 그대로 유지하여 밀식장해에 의해 꽃떨이현상 등의 생리장해가 발생된다.거봉 품종의 간벌 방법은 주지 선단부의 주지연장지가 생육이 왕성하므로 인접한 나무와 겹치게 되면 간벌을 통하여 주간거리를 확대해야 한다. 주간거리 확대 방법은 주지 선단부의 2∼3개 가지가 강하게 생장하는데 이것을 잘라내면 다음해 다시 강한 새가지가 뻗어 나오게 된다. 따라서 세력이 강한 선단부 가지는 덕 아래로 하수시키고, 마디가 짧고 세력이 중 정도되는 가지를 주지연장지로 대체하여 수관을 확대해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벌에 의한 최종 주간거리는 품종, 토양, 수세 및 재배기술 등에 의해 차이가 있으나 거봉 삽목묘로 재식 5~7년 정도면 10.8~12.0m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 정도의 주간거리에서도 수세가 안정되지 않으면 다시 주간거리를 확대해야 한다. ▲맺은말거봉 품종은 세력이 강하므로 기존의 동계전정 위주의 전정방법으로는 꽃떨이현상을 방지할 수 없으므로 동계전정은 세력조정지를 활용하는 약전정과 간벌을 통해 주간거리를 확대해야 하고, 추가적으로는 착립증진제로 등록된 생장조정제를 살포하면 효율적으로 꽃떨이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