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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는 우리국민들의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농산물이다.비타민 공급원으로써…건강 기능성식품으로써…양파는 폭넓은 수요기반을 갖고 있다.하지만 과잉생산과 중국산 수입 등 고민거리도 많은 품목이다.따라서 사단법인 한국양파생산자협의회는 수입양파에 대응, 국산의 소비촉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수입품에 적절히 대처한다면 우리 양파산업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양파생산자협의회는 판단하고 있다.국산 양파의 소비촉진 등 생산자단체의 수급조절 노력을 알아본다.사단법인 한국양파생산자협의회의 올해 주요사업은 △수급안정대책 추진 △소비촉진 활동 △대농가 교육 등이다. 수급안정대책의 핵심은 생산과잉 사전예방이다. 재배의향 조사결과를 농업전문지 등을 통해 신속히 전파, 농가들이 필요이상 정식면적을 늘리지 않도록 계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또 주산지 지역방송의 캠페인 광고 활용계획도 세우고 있으며 지역본부와 시군지부, 회원농협, 영농법인 등을 중심으로 포스터 및 전단지 배포 등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소비촉진 홍보사업은 당초 텔레비전 광고를 계획했으나 비용문제 때문에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건강이나 요리관련 프로그램을 활용, 간접광고 형태의 홍보는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또한 대농가 교육을 통해 재배기술 향상과 식품 안전성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계획이다. ‘친환경 재배와 안전성 강화’를 주제로 전문강사를 초빙, 권역별로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구매자인 대형할인매장의 바이어 등 소비지유통 전문가의 강좌도 마련된다.품질향상 노력은 재배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공동육묘장에서 생산된 우량묘를 공급하는 등 다각적으로 추진된다. 공동육묘장은 현재 전남 함평의 해보농협 등 5개 회원조합이 운영하고 있는데 생산원가 절감 효과를 알리고 공동육묘의 장점을 농가들에게 인식시키는 현장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이와 함께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국산종자의 점유율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농가들은 일본종묘사의 종자를 구입, 적잖은 비용을 지불해 왔다. 이에 따라 양파생산자협의회 4개 회원농협은 국산종자 보급확대를 위해 시범포를 운용하고 있다.화원농협(해남), 대합농협(창녕), 산청농협(산청), 고산농협(북제주) 등은 농가에서 많이 써온 일본 양파종자와 농협종묘개발센터에서 개발한 국산 품종을 파종, 비교재배하고 있다.한편 양파생산자협의회는 자조금사업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자조금 운용금액은 1,600만원(1억2,000만원 이월)에 불과했으나 올해엔 지난 7월말까지 집행액이 4,500만원으로 늘어났다. 또 올해 협의회 자체 조성예상 금액이 1억4,800만원에 이른다. 자조금 조성 방법은 계약재배사업 수매대금의 0.6% 해당액을 출연하고 있다.양파생산자협의회는 지난 상반기 자조금을 이용, 재배면적 감축과 소비촉진 홍보를 실시했으며 주산지 직판행사도 지원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수확작업 생력화 등을 위해 콘백과 철재파레트를 지원하고 큐어링(예건) 시설에도 자조금을 투입할 계획이다.■인터뷰/배종렬 (사)한국양파생산자협의회장“양념 채소류 중 경쟁력이 가장 높은 품목이 양파입니다. 하지만 중국산 수입과 재배지역 확산 등 수급불안 요인이 많아 걱정입니다”배종렬 (사)한국양파생산자협의회장(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은 “최근에는 중국산 김치속에 양념된 양파를 과다하게 넣어 포장하는 등 편법수입 사례가 많다”며 “이같이 지능적인 외국산 유입으로 인해 농가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배 회장은 또 “중국산 배추(김치 포함)와 마늘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이들 품목 재배농가 상당수가 양파로 작목을 바꾸는 등 ‘수입피해 도미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추와 마늘의 국내재배 기반이 무너지고 있고 최근에는 보리수매가 중단되면서 이들 농가들까지 양파재배에 합류하는 분위기입니다” 배 회장은 “양파는 지금까지 남부 해안지역이 주산지였으나 이제 전북을 거쳐 충남 일부에서도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배 회장은 앞으로 생산자단체가 해야 할 일을 두가지로 함축했다. 우선 적정재배 면적 유지를 위해 자율조정 기능을 발휘해야 하며, 소비촉진에 힘써야 한다는 것.“올해에도 자율폐기 운동을 추진했으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당초 2,000ha를 목표로 삼았는데 자율폐기 면적이 500ha 정도에 그쳤습니다” 배 회장은 그러나 소비촉진 노력은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했다.“KBS의 ‘생로병사’ 등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양파의 건강 기능성이 소개됨으로써 소비촉진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양파의 연간 적정 생산량을 90만톤으로 추정했다. 올해 생산량은 109만톤으로 19만톤 가량 초과됐는데 가격이 다소 낮게 형성되긴 했으나 폭락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기반은 견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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