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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밤 (사)표고버섯생산자협회(회장 황성태)의 대표단과 농가등 30여명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찾아 수입표고 경매를 하고 있는 농협가락공판장, 중앙청과, 동아청과, 서울청과, 한국청과등 5개 법인을 방문해 국산 표고버섯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호소했다. 이날 농가들은 전일 상장된 수입표고의 저가낙찰을 통한 유찰에 대해 중도매인 법인에 감사를 표시하고 특히 농협공판장측의 수탁거부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전체 생산량의 70%를 가락시장으로 출하하는 상황에서 전국 가격의 표준이 되는 가락시장에서 국내산 표고버섯의 시세보호를 위한 노력을 부탁했다. 황성태 회장은 "일본의 경우 자국농가 보호차원에서 수입산이 들어오면 가격을 낮게 책정해서 거래되도록 하고 있다"면서 "가락시장에서도 어제의 저가로 인한 유찰이 이루어진 것처럼 유가상승등으로 생산비가 올라 더욱 힘든 농가의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농안법상 법인이 수탁거부를 할 수 없는 입장을 상호이해하는 차원에서 수입산을 받지 않을 수는 없으므로 수입된 표고버섯에 대해서는 원산지표시를 강화해 혼입이나 둔갑되지 않도록 더욱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각 법인의 중도매인들은 "현재 구리도매시장등 다른 공영도매시장에서는 수입표고를 취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가락시장에서 수입산의 거래를 계속 거부할 경우 국제적으로 인증된 상황이라면 저가의 수입산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찾지 않음으로 인해 가락시장의 경쟁력이 떨어져 이 여파가 농가에까지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현재 시장에 들어오는 표고버섯의 물량이 부족한 상태여서 수입산의 취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한 뒤 "농가입장에서도 고유가로 인해 생산에 힘들지만 유통에 있어서도 표고버섯이 고가인 만큼 고유가 상황에서 물량수급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으로 충분한 물량이 시장에 반입된다면 중도매인들도 수입산을 받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산은 상품의 경우 6~7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중국산도 3만원선의 상품성은 갖췄다는 것이 현지 중도매인들의 평가다. 중국산 수입표고버섯은 오는 2월까지는 물량이 반입될 것으로 보이며 가장 많은 양이 반입되는 법인은 중앙청과와 동아청과이다. 이날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양파의 경우도 가락시장을 방문해 가격보전 부분에 대해 호소한 바 있으나 현재는 시장논리에 따라 경쟁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참다래유통사업단이 뉴질랜드 제스프리사와의 유통협약을 통해 출하시기가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여 국내산 키위의 가격을 보전하는 것이 앞으로 국내산 표고버섯과 수입산과의 마찰을 해결하는데 참고할만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참석한 농가와 도매법인 관계자들은 수입산 농산물들의 품목과 물량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에서 표고버섯 역시 고품질과 충분한 물량만이 시장논리 속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데 모두 동의했다. 밤 9시부터 진행된 표고버섯 경매시간에 경매대에 올라 국내표고의 가격보전에 대해 호소했던 이날 생산자협회 및 농가들은 중도매인들과의 의견 교환을 통해 서로간 입장을 이해하고 각 법인 중도매인들과 의견을 나눈 후 11시 30분경 해산했다./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