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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에 대한 검은별무늬병 발생현황과 연구현황배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검은별무늬병(黑星病)은 동양배에서는 Venturia nashicola에 의해서, 서양배에서는 V. pirina에 의해 발생하며 현재 우리나라 배 주품종으로 재배면적의 76.9% (Ministry of Agriculture and Foresty, 2002)를 점하는 ‘신고’가 감수성(Cho 등, 1985)으로 확인되어 있다.매년 농가에서 이 병의 방제를 위하여 약 6회 이상의 약제를 살포하게 되는데 이때 약제 다량살포에 의한 생산비 증가, 생산자와 소비자의 안전성, 환경오염의 문제점이 있다. 또한 Thiophanatemethyl과 Benomyl계 약제에 저항성을 가진 내성균 출현이 확인되어 있는데 내성균의 출현은 이 약제의 방제횟수와 비례적으로 상승하여 방제효과를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다.현재는 본 병의 방제에 우수한 카바메이트계 등 여러 계통의 농약을 살포함으로써 방제가 가능하나 기상이변에 따른 적정 발병 환경 기간 확대와 방제 지연 등에 의해 대발생, 농가에 큰 피해를 주어, 본 병에 영향이 적고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한 검은별무늬병 저항성 품종이 요구되고 있다.검은별무늬병에 대한 품종간 저항성 차이는 주로 포장에서 자연 발생 상태 관찰을 통하여 조사되었다. 그러나 자연발생 상태의 조사는 환경조건의 변동, 병원균의 활성도 및 밀도의 균일성 등에 대한 영향이 커서 결과의 재현성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므로 장기적인 관찰이 수반되어야 한다. 일본에서는 1년생 접목묘를 대상으로 실내에서 시험을 수행하였으며, 현재까지 엽면 수분 지속기간과 처리온도가 검은별무늬병의 포자 발아에 미치는 영향, 저항성 검정방법, 일본배를 중심으로 한 종·품종에 대한 저항성 정도의 판정 등이 보고되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분생포자 관찰과 신고에 대한 인공접종 처리후 발병유무에 관한 시험이 있었을 뿐이며 다양한 유전자원에 대한 저항성 정도 판별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배 주요 품종의 저항성 검정방법국내 및 국외에서 수집하여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과수과에 보존되어 있는 24개의 종 및 종간잡종 171개 유전자원(동양배, 서양배, 중국배)에 대하여 발병 정도를 조사하기 위해, 접종원은 배 검은별무늬병균이 배지에서 증식이 어려워 발병된 잎에서 분생포자를 채취하여 사용하였다. 즉 ‘신고’ (울산, 안성)와 교배실생(원예연구소 나주배시험장) 이병엽에서 분생포자를 채취하여 멸균수로 현탁하여 -60℃에 냉동 보관하였다가 이것을 약 20℃에서 녹여 분생포자를 증식(방임수분한 ‘압리’ 및 ‘신고’ 종자를 파종, 10엽 정도로 전개된 묘에 접종하여 20℃와 RH 100%인 상태에 48시간을 처리한 후 20℃에서 6주간 둔 후에 포자를 채취)한 후 0.1% sucrose와 Tween 80을 첨가하여 접종원으로 사용하였다. 접종 후 분생포자가 정상적으로 발아되는가를 확인하기 위하여 접종원을 슬라이드글라스에 한 방울 떨어뜨린 뒤 20℃, 100% RH 조건의 밀폐용기에 24시간 보관 후 광학현미경 100배 시야에 서발아율 및 발아관 신장을 관찰하였다. 접종원을 1×105 분생포자/mL 농도로 1년생 접목묘(23개체/품종)가 10개 내외의 잎이 완전 전개된 상태일 때 수관 전체에 분무 접종하였다. 접종 후 각 접목묘를 20℃, RH 100% 습실 내에서 48시간을 유지한 후 50%정도 차광된 실외에 두고 접종 4주 후 발병 정도를 조사하였다. 저항성 구분은 1~10엽위까지의 발병정도를 조사한 후 어떠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을 HR(highly resistant), 황색괴사반점만을 형성하는 것을 R(resistant), 일부 엽에 소량의 분생포자를 형성하는 것을 S(susceptible), 여러 엽에 다량의 분생포자를 형성하는 것을 HS(highly susceptible)로 구분하였다.▲주요 배 품종의 검은별무늬병에 대한 저항성 검정결과 검정 품종 중 ‘Mustafabey’를 제외한 ‘Bartlett’, ‘Packham’s Triumph’ 등의 서양배(P. communis)는 조사 전 개체에서 어떠한 병반을 보이지 않았으며 또한 서양배와의 교잡품종인 ‘홍(紅)아민’, ‘청마려’ 등도 병반을 보이지 않아 서양배는 V. pirina 병원균에 이병성인 것과는 달리 V. nashicola에는 강한 저항성(HR)을 나타내었다. 그리고 대목, 수분수 또는 관상수로서 이용되고 있는 P. aromatica, P. betulaefolia, P. breschneideri(‘홍리(紅梨)’, ‘밀리(蜜梨)’), P. calleryana, P. dimorphophylla, P. lindleyi, P. pashia, P. phaeocarpa, P. sinkiangensis, P. sohayakinensis에 속하는 품종들도 서양배와 같이 인공접종 후 어떠한 병징이 나타나지 않아 검은별무늬병 저항성 품종을 육성하는데 좋은 육종재료가 될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러나 P. aromatica와 P. betulaefolia는 황색 또는 괴사반점 형성을 관찰하였다는 외국 결과와는 달리 미세한 병징도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두 종에 속하는 품종에 따라 검은별무늬병에 대한 저항성 반응이 다르거나 접종에 사용된 병원균의 레이스 차이일 것으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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