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 작목 재배현장
로열티 작목 재배현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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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작물 중 당장 로열티 문제가 걸려있는 장미와 심비디움, 딸기 재배농장을 찾았다. 이들 농가들이 느끼는 로열티 부담은 어떤지? 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들어봤다./김산들 기자장미(경기 고양 김선동씨)“외국의 경우 특정 품종에 대해 로열티를 지불하고 심은 뒤, 다시 그 품종을 심을 경우에는 로열티를 내지 않고 있다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지금 재배중인 품종중 일부를 오는 5월 재입식해야 하는 상황이라 더욱 걱정” 중륜을 중심으로 재배하고 있는 김선동씨는 로열티의 부과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아직 제반사항이나 기준이 정비되지는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장미에 로열티가 부과된지 4~5년째로 이미 동일품종을 재입식 했거나 재입식을 앞두고 있는 농가들이 상당수인데 이러한 부분이 해결되지 않아 농가들은 걱정이 많다. 이에 대해 농림부와 농협등에 수차례 건의한 바 있고 이들 기관에서도 조정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해서 기대를 걸고 있지만 걱정은 여전하다. 또한 “국내 화훼종자업체마다 품종에 대해 부과하는 로열티가 1,430원부터 1,860원까지 제각각이어서 한주당 1유로 혹은 1달러를 부과하는 네덜란드등 다른 나라와는 달라 이 부분도 어떻게 그렇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씨는 코로사의 ‘레뷰’ 1,000평, 세미라이트의 ‘레드칼립소’ 1,000평, 다고원예의 ‘체리블랜드’, ‘쿨섬머’, ‘마이걸’등을 합쳐 1,000평, 대양화훼 ‘골든스트라이크’ 품종등 모두 8품종을 전체 4,200평 하우스에서 재배중이다.현재 재배중인 장미는 국내 소비가 아직까지 꾸준한 붉은 색을 비롯해 다양한 파스텔톤으로 그의 장미재배하우스에서는 일년내내 출하직전 형형색색의 장미를 볼 수 있다. 김씨는 “본당 가격은 적을지라도 수량이 꾸준히 많고 특정시기에 의존하지 않아도 돼 안정적인 소득이 가능하다”며 “특히나 대륜의 경우 연간 6번 정도 수확하지만 중륜은 많게는 9번까지 일년동안 수확할 수 있어 고른 물량 공급으로 출하하고 있다”고 말했다.여름철 1,700~2,000원선, 겨울철에는 3,000~4,000원선으로 연간 평균가격이 한 단에 2,500~3,000원선 이라고 한다. 연간 출하물량은 18만단에서 20만단으로 요즘같은 겨울철에서 매일 300~400단씩 수확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는 “로열티에 대해 농가들의 인식미비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정부나 관련기관에서 로열티 정착과 올바른 부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것들은 갖춰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딸기(충남 논산 윤여신씨)“국내의 육종역사가 짧고 육종에 10년 이상이 걸리는 점을 십분 이해해 국내 육성 신품종 재배농가들은 좋은 품종이 시장에 정착하기까지 재배기술을 만들어 나가는데 한몫 한다는 생각으로 실망하지 말고 재배했으면 한다” 지난 2001년부터 농가에 보급된 국내육성 딸기품종 1호인 ‘매향’을 5년째 재배중인 충남 논산 딸기재배농가 윤여신씨는 신품종 정착에 농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향은 좋은 품종이지만 재배상의 까다로움으로 인해 농가가 어려워하는 품종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반응도 좋고, 재배상의 까다로움 또한 생산농가의 기술력을 품질에 담아낼 수 있으므로 오히려 경쟁력이 있어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매향 품종의 수확량이 적다고 하는데 초기수확량은 장희 품종등에 비해 20~30% 적지만 이후에는 수확량이 비슷해지며 가격이 훨씬 높으므로 소득면에서는 더 이익이다. 무엇보다 신맛이 적으면서 매향만의 향이 있는데다 과육에도 탄력이 있어 시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딸기재배경력 33년차인 윤여신씨가 본 매향의 상품성 결정시기는 ‘착과후 35일’. 매향의 맛이 가장 좋은 착과후 35일째에 적당한 맛과 색을 맞춰내는 것이 재배기술의 핵심이라고 한다. 한번 사먹을 때는 색이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또다시 구입하려면 맛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하루평균 2도 정도만 올려주면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맛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또 꽃눈이 발달할 때 저온으로 관리해줘야 하는데 암꽃이 크는 시기에 야간온도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중요하며, 단 지나치게 빠르게 키우면 좋지 않다.윤씨는 현재 무농약보다 더 친환경적 농법인 전환기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지난 2001년 첫 수확한 매향딸기를 처음으로 일본바이어들에게 전해주기도 했다. 일반 품종들이 2kg기준 2만원선인데 비해 매향품종은 2만5천~3만원을 받고 있어 30~40%의 가격차를 꾸준히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2동 400평에서 매향을 재배했으나 올해는 재배기술을 어느 정도 정립했다는 판단하에 자신감을 갖고 2,400평 12동 모두에 매향을 심었다.윤여신씨는 “시험장에서 좋은 품종을 개발하면 시범농가나 선도농가를 중심으로 현장성을 꾸준히 테스트해 재배·관리 기술을 완성하고, 이후 주산지 기술센터에서 전국으로 기술보급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