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현실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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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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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시각김정관<(주)세미라이트 대표>로열티 문제에 직격탄을 맞았던 대표적 화훼류인 장미는 현재 국내 4개의 업체가 세계 18개 종자회사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다. 이중 한 곳이며 국내 공급되는 국화품종의 50%이상을 차지하는 네덜란드 Fides사의 국내 에이전트인 (주)세미라이트 김정관 대표에게서 국내외 로열티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로열티에 대한 국내외의 인식은 어떠한지= 외국종자회사들이 5년전만 해도 신품종 자체를 국내에 소개 안해줬었는데 이제는 국내에 신품종이 너무 많이 들어와 농가들이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라는 것만 봐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국내에도 이제는 농가들의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 그동안 안내다가 내려니까 큰 비용으로 농가들이 느끼고 있으나 로열티는 보호권의 성격보다는 사용권이라는데 농가들의 인식이 많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로열티가 미칠 영향이라면 어떤 부분이 있을지=로열티가 부과됨으로 인해 해당품종에 대한 국내 시장에서의 적정가격을 받을 수 있는 수량을 조절하고 불법증식 물량도 찾아내 이를 개선할 수 있으므로 화훼유통 투명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거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업체입장에서 본다면 올해 50만주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하는 품종에 대해 농가들이 80만주를 요구했을때 이를 팔아서 수익을 낼 수도 있겠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 품종의 가격가치를 떨어뜨리는 것 밖에는 안된다. 적정량만을 국내에 들여올 경우 출하량을 예상할 수 있으니 농가들도 안심하고 재배할 수 있고, 불법증식도 보다 확실히 막을 수 있다. 이제는 법이 정비됐으니 이 모든 유통투명화 과정에 힘이 실릴 것이라 생각한다. ▲장미의 경우 로열티가 업체마다 제각각인데 어떻게 정해지는 건지= 장미, 국화등 주요화훼류의 경우 대부분 유럽종자회사들의 품종이어서 1유로를 로열티 가격으로 책정해 부과하고 있는데, 우리회사의 경우 현재 한주당 1,300원(1유로)에 부가세를 더해 1,430원에 공급하고 있다.로열티는 비과세 대상이 아니므로 세금계산서를 요청해도 된다. 현재 농가들이 품종마다 다르게 로열티를 내고 있는데, 이 때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로열티를 통한 유통투명화에 역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국내 최대공급 국화육종회사의 에이전트로서 본사의 로열티 상승요구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전세계적으로 가장 점유율이 높은 국화육종회사 Fides는 같은 품종을 일본과 우리나라 모두에 판매하고 있는데, 국내에는 12~15원의 로열티를 부과하고 일본에는 3엔(30원)의 로열티를 부과하고 있다.국내산 국화의 경우 일본으로의 수출도 많은 상황이라 일본에서 같은 로열티를 부과해야 하지 않냐는 클레임이 들어오고 있어, Fides사는 2004년 1월부터 계속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올리라고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인식조성이 되가는 중에 로열티를 올리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일 것이라 생각해 Fides사와의 조율을 통해 기존 12~15원을 고수하고 있다. ▲업체의 입장에서 국내 화훼산업에 있어 가장 시급한 문제와 이에 대한 대책이라면= 유통개선이 가장 시급하다. 특히 외국에서는 많이 활성화 되어 있는 습식유통의 도입이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이를 도입할 경우 물통역할을 하는 플라스틱 박스의 회수여부도 불투명하고 수송차량에 대한 재정비도 큰 부분이라 정부지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꽃소비 형태도 ‘나를 위한 소비’로 바뀌어야 될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유럽등 화훼소비 선진국들의 소비트렌드는 캐쥬얼 플라워로 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원색의 대륜에서 다양한 파스텔톤 중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화훼종자 에이전트로서 현재 공급품목과 향후 사업방향이라면=장미, 국화, 안개꽃, 포인세티아, 플라고늄(제라늄)등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로열티로 농가들이 더 내는 비용만큼 해외전문가를 초청해 현장컨설팅과 세미나를 품목당 매해 실시하고 보다 경쟁력 있는 품종을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