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무·배추 포장출하 실시
가락시장, 무·배추 포장출하 실시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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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물공사(사장 노석갑)는 올해부터 가락시장 내 출하되는 배추·무 포장화 시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관행적으로 산물로 출하되는 배추와 무를 전량 포장화하여 산지와 도매시장의 물류개선, 유통비용 절감 및 도매시장의 환경 개선 등에 기여하기 위해 실시된다. 2005년 월동 배추는 가락시장에서 1~3월까지 40,676톤이 반입되었고 이 중 26%만 포장품으로 출하된 바 있는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100% 포장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4월부터 출하하는 봄배추 및 고랭지배추를 대상으로 그물망 또는 플라스틱박스, 골판지박스 등의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포장 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중도매인은 이달 1일부터 포장된 배추·무 위주로 경매에 참여하고 시장 내에서는 다듬기를 하지 않고 판매키로 결의한 바 있으며 배추·무 주요 출하 주체인 전국산지유통인연합회도 포장화 사업에 적극 협력키로 해 원활한 사업 추진이 기대된다. 공사 관계자는 배추·무 출하자들은 포장이 아닌 산물출하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처럼 배추·무를 많이 소비하는 일본, 중국, 한국 중에서 대도시 소비지 도매시장에서 우리나라만 다듬기와 선별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런 산물출하 관행은 중간 단계에서 청소비 등 불필요한 유통비용을 발생시키고 투명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적정 가격을 보장하는데도 한계점을 보여 왔다. 실제 5톤 차량 단위로 거래되는 배추의 경우 다듬기 후 쓰레기로 처리되는 양(감모량)이 차 당 15~25%에 이른다. 이번 포장출하 실시에 따라 출하자가 배추`무를 출하할 때는 반드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정한 등급 기준으로 다듬기를 한 후에 출하해야 하며 그 요령은 다음과 같다. 배추는 겉잎과 오염된 잎을 제거하고 뿌리를 깨끗이 자른 후에 그물망을 사용해 포장 출하하고, 무는 잎을 3cm 이하로 자른 후에 PE마대를 사용해 포장 출하하면 된다. 이렇게 출하자가 산지에서 다듬은 후 포장출하를 할 때는 쓰레기유발부담금 면제, 포장재 비용 지원, 하역비 부담 면제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공사는 그동안 배추,`무,`마늘을 포함하여 양배추,`쪽파,`대파,`수박,`알타리 무의 포장출하를 지원해 왔다. 그러나, 올해 1월 1일부터는 물류기기공동이용 사업을 제외한 포장재 비용 지원은 배추,`무,`마늘에만 한정하여 집중 지원한다. 공사측은 배추와 무를 다듬어 선별출하하면 상품성이 향상되어 제값을 받을 수 있고, 포장재 비용지원은 물론 하역비와 쓰레기유발부담금 면제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비용절감등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산팀 김순로 대리는 "농산물 비포장품 유통으로 연간 수백억원의 추가비용이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다. 특히, 배추와 무는 소비지에서 다듬기와 선별이 행해져 운송효율을 저해하고 소비지환경 악화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므로 산지의 협조를 바탕으로 포장출하가 정착될 수 있도록 공사와 유통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