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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에 개최될 제 27회 국제원예학대회 및 국제원예전시회(IHC 2006)는 국제원예학회 차원뿐 아니라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전시회로도 최대 규모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IHC 2006의 개최를 비롯해 올해는 한국 원예산업 발전에 있어 중요한 전환기로 보여집니다. 조직위원장님께서 느끼시는 한국 원예산업의 현주소와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원예산업의 현주소는 한가지 측면이 아니라 생산, 수요, 수출 등 다방면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의 입장에 포커스를 맞춰 고민하는 것만이 대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웰빙열풍으로 소비자들은 신선하고 안전한 원예작물의 중요성을 빠르게 인식하게 되었다. 그 결과 친환경 원예작물이 현재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접(인식)’을 받고 있다고 보이며, 이러한 인식은 향후 10년에서 20년까지 무난하게 이어질 것으로 본다. 따라서 농민이나 원예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소비자들의 인식과 기호에 맞춰 농산물을 생산하고 유통해야 할 것이다. 안전한 고품질의 원예작물이 생산되고 이것이 사시사철 꾸준히 소비자들에 공급된다면 원예산업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본다. 또, 생산자나 유통체계적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최근 폭설피해로 인한 농작물 수급이 불안정해 가격이 폭등하는 등, 아직 우리나라는 농산물의 가격이 불안정한 것이 문제이다. 같은 값으로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공급돼야 소비도, 농가의 소득도 안정적으로 확보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생산기반 확보 및 자금지원이 필요하다. 정책과 생산자의 인식적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외국의 경우는 다국적 기업들이 들어가 자국 기업과 경쟁을 하며 결국엔 자국 산업의 발전을 이루어낸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농업과 농민을 지키기 위해 너무 문을 닫아걸고 있다. 물론 장점도 있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이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없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폐쇄성을 고치고 좀 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이제 원예작물을 많이 먹어야겠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다음으로 생각하는 것이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 이다. 선택의 기준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바로 ‘친환경적’인 원예작물이다. 예전에는 ‘친환경’이면 무농약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에 그것이 아닐 경우 빚어지는 불신과 갈등이 많았다. 현재는 이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으나 아직도 잘못 인식되고 있는 부분이 많다. 이에 대한 인식의 개선이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친환경인증의 경우도 지자체에서 관리하면서 지역상품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주먹구구식으로 품질인증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는 오히려 소비자들의 불신을 가중시켜 전체 원예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므로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단위면적당 가장 많이 쓰는 나라이다. 이것은 통계자료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친환경은 이제 농업에 있어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므로 이것에 역점을 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학비료나 농약의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 그래서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소비도 촉진되고 외국 농산물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위한 노력이나 품질인증을 소비자들에게 홍보하는 것은 일종의 교육과도 다르지 않을 것이며 이는 일반인들의 수준을 높이고 원예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어쨌든 국내 원예산업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장기적, 단기적 모두를 아울러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인식개선 및 제고가 중요하다는 것을 원예산업 종사자들 모두 숙지해야 할 것이다. 또 내년에 개최되는 국제원예전시회 및 학술대회 역시 일반인들의 인식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IHC 2006이 오는 8월 13~19일까지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립니다. 현재 어느 단계까지 준비가 되고 있습니까.“IHC를 위해 20억원의 예산이 확정된 상태로 각각 10억원씩 국제원예학대회와 국제원예전시회의 진행에 쓰인다. 6억 3천만원 정도를 국가에서 보조받았으며, 나머지는 원예학회 회원들의 노력과 원예산업관련 기관과 업체의 후원으로 어느정도 예산을 확보할 수가 있었다. 행사 세부실행 계획에 관해서도 어느정도 윤곽이 잡힌 상태다. 국제학술대회의 경우 8월 14~18일까지 16개의 심포지움, 5개의 콜로퀴움, 30개의 워크샵이 동시에 진행된다. 8월 16일은 발표를 쉬고 전시장에 모여 국내·외 원예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전시회는 8월 15~18일까지 개최되며 여기에는 70개국이 참가, 520여개의 부스가 설치되는 등 국제원예학회 행사로나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전시회 규모로나 가장 크게 열린다. 또,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