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삼 산업은 변화와 조정이 절실하다. 생산비는 상승하는 반면, 가격 하락과 소비 둔화가 이어지며 농가 소득은 제자리걸음이다. 특히 수확철 인력 부족은 구조적 문제로 고착화되고 있다. 이로 인한 부담은 경영 불안정으로 연결되고, 산업의 지속 가능성까지 위협한다.
현재 수삼 품위 기준은 24개로 지나치게 세분화되어 있다. 다수 인력이 필요하고, 시간과 비용 부담도 크다. 고령화와 인력난 속에서 현장 선별은 어려워지고, 저장시설에서의 선별 역시 임시방편에 그치고 있다.
이에 수삼·홍삼 품위 기준을 간소화하고 국제 표준에 맞춘 현실화가 필요하다. 과도한 기준은 실질적 차별성을 담보하지 못하며, 시장의 눈높이와 괴리된다. 유통 구조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 현재의 복잡한 유통망은 생산자·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이다. 직거래 확대 등으로 유통비용을 줄여야 한다.
가공산업 육성도 시급하다. 인삼을 건강식품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려면 고급화·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이제는 논의보다 실행이 중요하다. 농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행정·업계·조합이 함께 나서야 할 때다.
■신인성<전북인삼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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