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에서 농업의 가치를 되새기며 ‘도농 상생’을 실현해온 서울서남부농협(조합장 박준식)의 상반기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금융 부문에서는 자산 6조원 달성과 NH농협카드 최우수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뒀고, 유통 부문에서는 강원도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개최 등을 실시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유통 플랫폼 역할을 강화했다.
여기에 경북 산불 피해 지역 지원, 주부대학 일손돕기 등 사회공헌 활동까지 더해지며, 도시농협의 새로운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서남부농협은 올해 4월 기준 금융자산 6조원을 돌파하며 농협중앙회로부터 공식 ‘6조원 달성탑’을 수상했다. 2022년 2분기 5조원을 넘어선 이후 불과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또한 카드사업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서남부농협은 NH농협카드가 전국 농축협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2024년 연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4년 연속 수상의 기록을 이어갔다. 카드 발급·이용실적 등 모든 항목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고객 중심 금융’의 실현 가능성을 증명했다.
유통 부문에서는 우리 농산물 판로 확대와 소비자 혜택을 동시에 실현한 직거래 행사가 돋보였다. 5월 열린 ‘2025 새봄맞이 강원도 농특산물전’은 서울서남부농협 농산물백화점 야외행사장에서 개최돼, 강원도 내 30여 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청정 먹거리를 20~35% 할인된 가격에 선보였다. 이정희 쉐프의 ‘쉑쉑 막걸리’, 떡메치기 체험, 시식 이벤트 등 다채로운 현장 프로그램은 도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도농 간 인적 교류와 체험형 영농 지원도 빠지지 않았다. 주부대학 38기 신입생과 직원 150여 명은 4월 중순 아산 음봉농협 관내 배 과수 농가를 찾아 배꽃 수정작업에 팔을 걷었다. 짧은 개화기 동안 많은 인력이 필요한 수정작업에 발벗고 나서며, 도시민과 농촌이 함께하는 농협 본연의 역할을 실천했다.
사회공헌 활동도 주목된다. 대형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청송·영덕, 경남 산청 일대에 직접 방문해 총 1,500만 원의 재해복구자금을 긴급 지원했다.
우리쌀 소비 촉진 운동, ‘아침밥 먹기 캠페인’ 등을 통해 쌀 산업 보호와 농민 소득 향상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처럼 서울서남부농협은 도시민과 농업인을 잇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시 속 농협’의 새로운 정체성을 구체화하고 있다.
박준식 조합장은 “서울서남부농협은 앞으로도 신용과 유통, 사회적 책임이라는 세 축을 바탕으로 조합원은 물론 시민과 함께하는 농협으로 도약하겠다”며 “도시 안의 농협이지만 농업의 가치를 잊지 않고, 도농 상생의 가교 역할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