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시에서 ‘행복농장’을 운영 중인 강승배·김정자 부부가 이달의 새농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두 사람은 2000년 귀농 이후 백다다기 오이 재배에 뛰어들며, 지역 내 고온기 작물 전환과 기술 공유를 주도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승배 농업인은 순천원예농협(조합장 채규선) 조합원이자 비상임 감사로 활동 중이며, 순천 상사오이작목반 임원으로서 지역 농가의 재배 기술 향상과 정보 공유에 힘써 왔다. 특히 순천 지역에 처음으로 고온 적응성이 높은 백다다기 오이를 도입해 작목 전환을 이끌었으며, 이를 통해 다수 농가의 수익 증대에 기여한 바 있다.
그는 “처음 귀농했을 땐 막막했지만, 아내와 함께 땀 흘리며 농사짓는 과정 속에 농업이 우리 삶의 중심이 됐다”며 “이번 수상은 우리 부부만의 성과가 아니라, 함께 협력한 모든 농업인들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나누고 배우는 자세로, 지역 농업 발전에 계속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규선 순천원예농협 조합장은 “강승배·김정자 부부는 농업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을 갖춘 귀농인의 모범”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농업인들이 희망을 갖고 농업에 도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상 축하를 위해 자리를 함께한 주철호 농협중앙회 순천시지부장과 김민철 회원지원단장은 “선도농협을 추구하는 순천원예농협의 조합원에게는 당연한 상이며, 순천 농업인의 긍지라고 생각한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달의 새농민상’은 자립·과학·협동의 새농민 정신을 실천하고, 지역 농업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협중앙회가 시상하는 제도이며, 이날 시상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17쌍의 부부가 새농민상 수상자로 함께 선정돼 시상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