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능금농협 ‘사과 포트묘’로 국산 묘목 생산 혁신 선도
예산능금농협 ‘사과 포트묘’로 국산 묘목 생산 혁신 선도
  • 권성환
  • 승인 2025.05.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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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묘·초밀식·단가 절감 … 조합원 호응 커
예산능금농협 본점 뒤편에서 운영 중인 포트묘목 생산 시설.
예산능금농협 본점 뒤편에서 운영 중인 포트묘목 생산 시설.

예산능금농협(조합장 권오영)이 본점 뒤편 자체 부지에서 운영 중인 포트묘 사업이 조합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노지 육묘의 한계를 보완한 고밀도·단기 순환형 생산 시스템으로, 새로운 육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예산능금농협은 2021년부터 본점 뒤편 부지에 설치한 비닐하우스에서 포트묘목 자체 생산에 돌입, 연간 약 8만~10만 주 규모로 과수 묘목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흙 재배 방식이 아닌, 무균 상토를 넣은 종이 포트에 묘목을 심는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바이러스 차단과 저온 피해 예방 효과를 동시에 달성했다.

포트묘는 초밀식 재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노지에서 동일한 양을 키우려면 최소 5배의 면적이 필요하지만, 이 방식은 좁은 공간에서 다량의 묘목을 단기간에 생산할 수 있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통상 3~4개월 만에 생산이 가능해, 1~2년 이상 소요되는 노지 육묘 대비 기간과 노동력 모두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조합은 이와 함께 구멍이 뚫린 특수 포트를 활용, 과습·통풍 불량 문제를 해소했고, 이식 시 뿌리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 농가의 현장 작업 효율도 크게 향상시켰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묘목 단가다. 생산 기간 단축과 면적 절감, 자재 표준화를 통해 기존 노지묘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고, 특히 무병묘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수확량 증가와 병해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권오영 조합장은 “기존에 2년 걸리던 육묘 과정을 3개월 내에 마무리할 수 있고, 토양이 오염되지 않아 바이러스 감염 우려도 없어진다”며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지금은 조합원 반응이 좋다. 조합에서 생산한 묘목이 노동력 절감, 비용 절감, 품질 향상 등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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