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강원대학교, 서울대학교와 함께 알칼로이드가 많이 함유된 우리 농산물로 고추 열매와 율무 씨앗을 선정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알칼로이드(alkaloid)는 식물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질소 함유 유기 화합물이다. 적은 양으로도 강력한 약리 효능을 보이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과잉 섭취할 경우, 위장 장애, 구토 유발, 심장 박동 증가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추 열매는 캡사이시노이드(capsaicinoid) 계열은 고추의 대표적인 알칼로이드 성분이다. 주요성분으로 캡사이신(capsaicin), 디하이드로캡사이신(dihydrocapsaicin), 노르디하이드로캡사이신(nordihydrocapsaicin), 호모디하이드로캡사이신(homodihydrocapsaicin)이 확인됐다.
매운맛을 나타내는 이들 성분은 지방산 산화를 촉진해 체지방을 분해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 질환에서 신경 보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율무에는 디쿠마로일스퍼미딘(N5,N10-di-(E)-p-coumaroyl- spermidine)을 주요성분으로 하는 스퍼미딘(spermidine) 계열 알칼로이드 유도체 3종이 함유돼 있었다. 이 성분들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뇌 신경세포 염증 억제를 통해 노화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데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농진청, 고품질 품종 육성과 고부가가치 의료식 개발 등에 활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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