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출하조절시설 운영 통해 가격 안정화 도모

대관령원예농협(조합장 이준연)이 2024년 농산물 도매유통 분야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2024년 농산물 도매유통 연도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협중앙회는 3일 정례조회를 열고, 연간 농산물 판매 1,000억 원을 돌파한 대관령원예농협을 ‘2024년 농산물 도매유통 연도대상’ 수상기관으로 선정했다. 이는 전국 1,111개 지역 농협 중 도매·유통 부문에서 유통성과와 조직 운영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한 것이다.
농산물 도매유통 연도대상은 농협경제지주가 주관하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농산물 유통 혁신과 산지 조직화, 도매사업 활성화에 기여한 농협을 선정해 시상한다.
대관령원예농협은 전년도 대비 29%에 이르는 괄목할 만한 실적 증가를 기록했다. 2023년 819억 4,200만 원이던 도매유통 매출은 2024년 1,056억 8,900만 원으로 뛰어올라, 237억 4,700만 원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올해 유통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채소사업소가 절임배추를 포함한 배추류와 배추출하조절시설 운영을 통해 전국적인 수급 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664억 600만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유통사업소는 씨감자, 쌈배추, 당근, 양상추, 무, 신선편이농산물 등 고품질 고랭지 품목을 주력으로 취급하며 291억 6,700만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공판사업소는 배추, 양배추, 고추, 피망, 감자 등 주요 품목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83억 2,800만 원의 매출을 올려 유통 활성화에 기여했다.
아울러 장평지점은 가공용 감자를 중심으로 17억 8,800만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배추출하조절시설 운영 성과다. 이 시설은 평시에는 자체 소비를 통해 시장 수급을 조절하고, 시장 가격 불안 시에는 정부의 출하 지시에 따라 비축 물량을 공급함으로써 배추 가격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핵심 기반으로 작동한다.
대관령원예농협은 해당 시설의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해왔다.
이준연 조합장은 “고랭지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과 유통, 그리고 정부 정책 연계의 삼박자를 갖춘 구조적 유통 체계를 확립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농가 소득 안정과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선도적 유통 모델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