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여수원예농협 조합장) - “공판장 이전·농자재센터 운영으로 지역농업 경쟁력 강화”
김용진(여수원예농협 조합장) - “공판장 이전·농자재센터 운영으로 지역농업 경쟁력 강화”
  • 나동하
  • 승인 2025.04.0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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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장 이전, 단기적 유통효율 넘어 지역경제 견인 효과
농자재센터, 조합원 생산비 절감 위한 전략적 수단

“공판장이라는 공간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유통 구조가 정비되고, 출하와 경매가 원활해지면서 조합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김용진 여수원예농협 조합장은  “기존 공판장은 규모가 작고 시설이 노후돼 물류 처리와 하역에 여러 제약이 따랐으며, 접근성도 떨어져 많은 조합원과 고객이 불편함을 겪었다”며 “이번 이전은 이런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자 추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된 공판장은 넓은 부지와 현대화된 설비를 갖추고 있어 물류 동선이 간소화됐고, 경매 시스템의 속도와 정밀도 또한 크게 개선됐다.

이어 “이전의 핵심은 단가 경쟁력 확보와 품질 유지”라며 “물량을 집중시킴으로써 정확한 가격 형성이 가능해지고, 이로 인해 출하 농가의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공판장이 외부 교통과의 연계가 좋은 입지에 자리해 소비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개선됐고, 결과적으로 더 넓은 지역에 더 신선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단기적 유통 효율을 넘어 장기적으로 조합의 유통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효과를 지닌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

또한 “이번 확장은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향후 20년 이상을 바라보는 미래지향적 투자”라며 “지역 내 농산물 유통 구조를 한 단계 더 진화시키고,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 구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공판장 이전을 단순한 공간 이동이 아닌 농협의 구조 개편과 지역 경제를 아우르는 방향 전환의 계기로 설명하며, “공판장 이전은 지역 농산물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출발점이며 소비자 접근성과 물류 효율을 모두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조합 전체의 기능과 방향을 새롭게 재정립하는 계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조합장은 농자재센터 운영 철학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농자재센터는 농협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시설로서, 단순히 농자재를 공급하는 기능을 넘어 조합원의 생산비 절감을 위한 전략적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농자재센터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량 공동구매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확보된 이윤은 환원사업으로 이어져 조합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특히 농번기에는 조합원들의 현장 상황을 반영해 직접 배송은 물론 병해충 상담, 작물 맞춤형 영농 교육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는 “농자재를 단순히 파는 것이 아니라, 농작업의 전 과정에서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러한 활동은 결국 조합원 개개인의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이용이 곧 농협의 경쟁력이다. 많은 참여가 있을수록 공동구매력은 커지고, 이로 인한 혜택도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합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서도 그는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농협은 단순한 판매 조직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중심”이라며 “지역 주민과의 소통,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 형성 등 다양한 사회적 기여 활동을 통해 협동조합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 운영에 있어 그는 “지금은 자본이 충분하지 않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20년 뒤를 내다보며 조합의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축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과 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조합,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조합이 되기 위해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학교급식센터 운영을 통해 여수지역 291개교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연간 110억 원 이상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 확보는 물론, 여수산 농산물 소비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의 복지와 영농환경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확대 지원하고, 고령농가에는 편의 장비를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농작업 재해를 대비한 농업인안전보험 가입도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농기계 임대사업, 맞춤형 병해충 교육, 건감검진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조합원 중심의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수원협은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대변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며,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조합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달 20일 김 조합장은 농민신문사 정기대의원회에서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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