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배추 반쪽시들음병 방제 철저
고랭지배추 반쪽시들음병 방제 철저
  • 나동하
  • 승인 2025.04.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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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훈증제+미생물 퇴비’ 복합 처리 필요
배추 방제 효과 70%, 출하율 90%로 높아져
충북 제천시 광역친환경농업단지 방문 모습.
충북 제천시 광역친환경농업단지 방문 모습.

최근 이상기상과 기주작물 이어짓기 등으로 인해 고랭지 배추, 감자 등에 반쪽시들음병이 발생해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반쪽시들음병은 잎이나 줄기 반쪽이 노랗게 변하면서 시들게 하는 토양 전염성 병이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고랭지 배추·감자 등에 발생하는 반쪽시들음병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토양훈증제와 미생물 퇴비 복합 처리 방법을 소개하고, 철저한 재배지 관리를 당부했다. 

특히 여름 배추 재배지에서는 4월 중순부터 토양훈증제를 활용해 토양 내 병원균 밀도를 낮춘 다음 6월 이후 배추 아주심기 전, 이랑 작업을 할 때 비료와 함께 미생물 퇴비를 1,000㎡당 600kg 뿌리면 반쪽시들음병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미생물 퇴비에는 반쪽시들음병 방제 효과가 있는 길항미생물이 첨가돼 있다. 길항미생물은 건조하거나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되면 증식하지 못해 방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땅에 뿌린 뒤에는 즉시 흙갈이(로터리) 작업을 해야 한다.

토양훈증제 관련 등록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생물 퇴비는 농촌진흥청 특허 기술을 이전한 업체에서 구매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시험 재배지에 토양훈증제와 미생물 퇴비를 함께 처리했을 때 방제가가 배추 70.1%, 감자 71.7%로 미생물 퇴비 단독 처리보다 각각 20%포인트 이상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농가 현장 실증시험에서는 배추 시장 출하율이 90% 이상 높아졌으며, 감자 수확량은 30% 증가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도 강원도 강릉과 태백에서 토양훈증제와 미생물 퇴비를 비롯한 병 방제 현장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미생물 퇴비 효과를 다른 병해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추가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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