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원예농협(조합장 양승엽) 공판장은 1960년대부터 운영을 시작해 현재까지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며 전북 지역의 농산물 유통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3년 674억 원, 2024년 713억 원의 거래 실적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투명한 전자경매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국 단위의 농산물 수집망을 확장하면서 농가와 소비자, 중도매인 간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 부평농협과 도농상생 자매결연을 맺고 산지 직송 판매를 도입해 수도권 유통망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경쟁력 있는 농산물 공급 구조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전국 단위 농산물 유통 확보
전주원협 공판장은 단순한 경매장이 아니라, 전국적인 농산물 공급망을 구축하고 물류 혁신을 도입하여 농가의 생산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강원도까지 전국 각지에서 농산물을 수집하며, 특정 지역의 작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원활한 공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전주 근교의 농가는 직접 공판장으로 농산물을 출하하지만, 무주·진안·장수 등의 원거리 지역은 공판장 측에서 직접 차량을 투입해 순회 수집을 진행하며, 이 과정에서 농가의 운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운송비의 50%를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거리 농가도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물류 시스템을 통해 시장 내 농산물 수급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전국적인 농산물 공급망 구축과 더불어 전주원협 공판장은 유통망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전자경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새벽 3시 30분부터 채소류 경매가 진행되며, 오전 6시부터는 과일류 경매가 시작된다. 전자경매는 실시간 가격 변동을 줄이고, 거래의 투명성을 보장하며, 출하 농가와 중도매인 모두가 공정한 가격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전주원협은 인천 부평농협과 도농상생 자매결연을 체결하며, 수도권 소비 시장으로의 유통망 확대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부평농협은 전주원협 공판장에 5억 원의 무이자 선급금을 지원하며, 양측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주원협은 수도권 하나로마트와 연계하여 전주 지역 농산물을 더욱 넓은 소비시장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농산물 유통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농가의 판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 ‘삼위일체’ 정신
공판장의 운영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중도매인들이다. 전주원협 공판장은 중도매인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원활한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중도매인, 작업반, 원협이 삼위일체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매월 정기적인 협의회를 개최하여 중도매인 대표, 작업반 대표, 원협 판매과 관계자들이 모여 공판장 운영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현안과 문제점을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도매인들의 원활한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하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나 물류 이동 과정에서의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작업반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하역반 근무 체계 개선과 공판장 내 원활한 동선 확보 등 세부적인 운영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현재 공판장에서는 총 56명의 중도매인이 활동하고 있으며, 개인 중도매인 55명과 법인 중도매인 1명이 포함돼 있다.
공판장은 중도매인들의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연간 매출 실적에 따라 차등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5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중도매인은 1.25%의 장려금을 지급받고, 최저 2,500만 원 이하의 경우 0.2%의 장려금을 받는다. 또한, 중도매인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연 2회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선진 유통 방식을 습득하고 공판장 운영에 접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중도매인들의 역할 강화는 공판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농산물의 가격 안정성과 원활한 시장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 2024년 공판사업 부문 우수 농협 선정
전주원예농협 공판장은 2024년 공판사업 부문 업적평가에서 우수농협으로 선정되며, 공판장 운영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는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과 중도매인 및 농가 지원 확대, 투명한 경매 운영 등의 결합된 결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판장은 농가와 중도매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판장은 유통의 효율성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도록 물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더불어, 농가의 생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고려하며 소비자들에게도 신뢰를 줄 수 있는 농산물 공급망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각종 전략이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주원협 공판장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유통 모델을 구축하며, 농가와 소비자, 중도매인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터뷰 / 양승엽 조합장
“조합원들의 고품질 농산물 전국으로 선보이고 싶다”
양승엽 조합장은 “전주원협 공판장은 단순한 유통 기관이 아닌, 농민과 소비자, 중도매인이 상호 협력하며 성장하는 공간”이라며, “우리는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과 소비자의 신뢰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운영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판장의 경쟁력에 대해 “우리 공판장의 가장 큰 장점은 신속한 경매와 당일 대금 지급 시스템이다.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빠르게 유통될 수 있도록 경매 당일 바로 입금이 이뤄지며, 이는 농가의 운영 안정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양 조합장은 앞으로의 목표와 관련해 “우수 중도매인을 육성해 보다 안정적인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도매인 모집을 통해 거래 규모를 확대하고, 시세 형성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부평농협과의 협력에 대해 “부평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를 활용해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전주원협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전주 지역 농산물이 더 넓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 공판장은 전국 각지에서 농산물을 수집하고 있으며, 특히 원거리 지역 농산물의 원활한 출하를 위해 강원도와 경상도 등의 농가에 차량 운송비 지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주 근교 농가들은 직접 출하하는 방식이지만, 향후 순회수집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여 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양 조합장은 2024년 공판사업 부문 업적평가에서 우수농협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그동안 조합원, 중도매인, 공판장 직원들이 모두 협력하며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농가의 실익 증대를 위해 더 많은 지원과 혁신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주원협 공판장은 단순한 농산물 유통 시장이 아니라, 농가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는 유통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며, “농산물 유통 혁신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과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농가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