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부산 내 재배 면적 5.4배 늘어 … 지난해 19만 송이 일본 수출도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우리나라 대표 국화 품종인 ‘백강’이 지역 맞춤 스마트 재배 기술 적용에 힘입어 내수 시장은 물론 수출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3월 13일 부산에 자리한 ‘백강’ 재배·수출 농가를 방문, 우리 국화 생산 기반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기술 보급 블렌딩 협력 모델 시범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백강(2015년 개발)’은 우리나라 최초로 개발한 흰녹병 저항성 국화 품종이다. 꽃 색이 깨끗하고 꽃잎이 잘 빠지지 않는 데다, 자른 꽃(절화) 수명이 3~4주로 길어 수출용으로 알맞다. 특히, 겨울철 재배 온도(18도)가 기존 품종보다 2℃가량 낮고, 병 방제 비용도 덜 드는 등 재배 면에서 유리하다.
농촌진흥청과 부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기술보급 블렌딩 협력 모델 시범사업을 통해 ‘백강’의 재배 기술 정립과 수출 시범단지 육성 등 생산 기반 확대에 힘쓰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부산 시범단지에 적정 빛 가림 시간과 생장조절제 처리, 예비 냉장 등 재배와 수확 후 관리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또한, 부산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최적의 비료와 물을 공급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1년 3곳에 불과했던 부산의 ‘백강’ 재배 농가는 현재 15곳, 재배 면적은 1.1헥타르(ha)에서 5.9헥타르(ha)로 약 5.4배 늘었다. 이례적으로 열대야가 9월까지 이어지며 평년보다 더웠던 작년 여름에도 부산에서는 ‘백강’ 19만 740본(송이), 12만 달러어치를 일본으로 수출해 수출 품종으로의 경쟁력도 입증했다.
‘백강’이 내수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일본 수출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면서 전국 재배 면적은 2021년 3헥타르(ha)에서 2024년 18.3헥타르(ha)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