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습 땐 뿌리 손상, 건조하면 상품성 30%↓

봄철 인삼 수확 시 토양 수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수확량 감소는 물론 품질 저하로 상품성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은 봄철 해동 직후 토양이 지나치게 습하면 흙덩이가 뭉쳐 인삼 뿌리가 부러지기 쉽고, 반대로 건조할 경우 뿌리가 절단돼 상품가치가 30% 이상 낮아진다. 특히 점질토양에서는 수분 관리가 까다로워 농가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적정한 토양 상태는 해동 후 수분이 빠져나가 흙이 곱게 부서지는 정도가 최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확 3~4일 전 해가림시설을 제거하고, 토양이 과습하다면 최소 일주일간 건조시켜야 한다.
수확 직전 비 예보가 있으면 두둑을 비닐로 덮어 빗물 유입을 차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빗물로 인해 토양이 과습해지면 수확이 어렵고, 수확 시기가 늦어져 인삼이 싹을 틔우면 품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희 충남도 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 연구사는 “봄철 인삼 수확은 농작업의 마무리 단계이지만 특히 점질토양에서는 수분 조절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수확 이후에도 부패 방지를 위해 뿌리가 손상된 인삼을 세심히 골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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