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산물 유통구조 이끌어가는 품목농협 - 진주원예농협 공판장
지역농산물 유통구조 이끌어가는 품목농협 - 진주원예농협 공판장
  • 나동하
  • 승인 2025.03.05 2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0억 돌파로 신선 농산물 유통의 미래를 열다
진주원협 공판장 외관
진주원협 공판장 외관

진주원예농협 공판장은 1999년 8월 진주시농산물도매시장 입주 이래,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핵심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왔다. 최근 취급액 1,000억 원 돌파라는 성과와 함께, 신선하고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투명한 경매 시스템, 전량 순회 수집 방식, 그리고 체계적인 농가 지원 활동이 결합된 혁신적 운영 모델을 선보이며 지역 농산물 유통망의 안정화와 확장을 견인하고 있다.

# 취급액 1,000억의 비결

진주원예농협 공판장은 서부경남 지역의 시설채소류 발상지로서, 지역 농산물 유통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 경매장이다. 이곳에서는 매일 아침부터 엄격한 품질 관리 하에 신선한 농산물이 직접 수탁·판매되며, 과일류, 시설채소류, 배추 및 무 등 주요 품목별로 정해진 경매 시간이 운영된다. 과일 경매는 매일 오전 8시에 시작되고, 시설채소류 경매는 오전 11시 30분, 배추와 무 등은 오후 4시에 진행돼, 각 품목의 특성과 계절별 출하 상황에 맞춘 최적의 경매 조건을 마련한다. 이러한 세분화된 시간대 운영은 경매 과정의 혼선을 줄이고, 거래의 공정성과 신속성을 극대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지난 수년간 공판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21년 약 943억 5,300만원, 2022년 약 932억 7,500만원, 2023년 약 992억 6,300만원의 취급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4년에는 최초로 취급액 1,00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신선한 농산물을 직접 수탁·판매해 농가 소득을 증대하고 소비자 만족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체계적인 경매 시스템, 전량 순회 수집을 통한 농가 지원, 그리고 정기적인 현장 지도와 농가 방문을 통한 사전 협의 활동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결과라 할 수 있다.
 

진주원협 공판장 내관
진주원협 공판장 내관

공판장은 농가의 소량 물량도 간과하지 않고, 차량을 통한 전량 순회 수집 시스템을 도입해 경매장으로 신속하게 이송함으로써 농가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최신 작황 상황을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품목별 경매사들은 계절별 출하 품목에 대해 농가와 긴밀하게 사전 교류하며, 올해의 작황 및 병해충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또한, 농가 방문을 통해 선별 방법과 최적의 출하시기를 미리 협의하는 등 철저한 준비 작업을 수행해, 소비자들이 언제나 신선하고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2024년 채소 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진주원예농협 공판장에서 처리된 채소의 전체 취급량은 18,163톤과 50,620백만원의 거래 가치를 기록했으며, 이 중 4,765톤과 20,206백만원 상당의 채소류가 전국으로 유통돼, 공판장에서 처리된 채소의 약 39.9%가 외부로 분산되고 있다. 이와 같이 공판장에서 처리된 채소류의 상당 부분이 전국으로 공급됨으로써, 지역 내 채소 물량의 효율적인 분산과 농산물 유통망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이 평가된다.

진주원협 공판장에서 경매가 진행중이다.
진주원협 공판장에서 경매가 진행중이다.

# 견고한 중도매인 네트워크

또한, 공판장은 견고한 중도매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과일 중도매인 30명과 채소 중도매인 31명을 포함한 총 61명의 중매인과 21명의 매매참가인이 소속돼, 전체 82명의 중도매인이 긴밀하게 협력하며 거래의 원활한 진행을 도모하고 있다. 이들 중도매인은 노령화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비교적 신속한 세대교체를 이뤄내어, 유통 범위와 납품 거래처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중매인별 취급액 분포는 0~10억 원 구간에 46명, 10~20억 원 구간에 20명, 20~30억 원 구간에 7명, 30~40억 원 구간에 6명으로 나타나고, 40억 원 이상, 50억 원 이상, 70억 원 이상 구간에는 각각 1명씩 분포돼 있다. 이러한 세밀한 데이터는 중도매인 간의 원활한 협력과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통해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며,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진주원예농협은 고품질 신선 농산물 유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품목별 경매사들이 계절별 출하 품목에 대해 농가와의 긴밀한 사전 교류를 통해 작황 및 병해충 현황을 세심하게 확인하고, 농가 방문을 통해 선별 방법과 최적의 출하시기를 미리 협의하는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소비자들은 언제나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동시에, 이러한 철저한 사전 관리 체계는 농민들이 영농활동 중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사전에 예방하며, 농가와의 협력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진주원협 2024년 공판사업 1,000억 달성 기념 현수막
진주원협 2024년 공판사업 1,000억 달성 기념 현수막

# 농산물 유통의 첨병

더불어, 농가의 영농활동 지원에도 구체적으로 힘쓰고 있다. 딸기 스티커 제작 지원, 영농활동 지원품(라면, 커피) 제공, 달력 공급, 내방 출하주 조식대금 지원, 우수출하주 선정 시 신문 공급, 조합원 농업용 필름 지원, 단감 수확 시 일손 돕기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농가의 영농 경비 부담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키고 있으며, 김장김치 이웃사랑 나눔 행사를 통해 영농회별 경로당, 마을회관, 진주지역 복지센터 등과 정기적으로 협력해 지역 사회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진주원예농협은 서부경남 4개 시와 9개 군의 관할구역 내에서 생산 농가의 신선 농산물 유통을 담당하는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자재센터, 농산물유통사업소, 가공공장(농업용 필름 및 감식초 생산)과 하나로마트 등 농업인 실익사업과 연계된 통합 지원 시스템은, 공판장이 단순히 농산물 경매의 장을 넘어 지역 농산물 유통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포괄적 네트워크로 확장돼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지역 방송을 통한 농산물 시세와 유통 정보 제공은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러한 통합적 지원 체계는 공판장의 혁신적 운영 모델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진주원예농협 공판장이 표방하는 ‘농산물에 편리를 더하다, 합리를 더하다, 윤리를 더하다, 자연의 섭리를 더하다’라는 네 가지 핵심 가치는 단순한 슬로건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운영 전반에 깊게 스며들어 있다. 이 가치 원칙은 경매 절차, 전량 순회 수집 시스템, 농가 지원 프로그램, 그리고 중도매인 조직의 유기적 협력 체계와 결합돼 신선 농산물 유통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며,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자 신뢰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적 지원 활동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은 진주원예농협 공판장이 지역 농산물 유통 혁신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인터뷰 / 강복원 조합장
“농가 소득증대·소비자 신뢰 확보 최우선 목표”

강복원 조합장은 “진주원예농협 공판장은 수년간의 꾸준한 성장과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최근 취급액 1,000억 원 돌파라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이는 신선하고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직접 수탁·판매하는 경매 시스템, 전량 순회 수집, 그리고 철저한 농가 지원 프로그램 등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공판장은 각 품목별로 정해진 경매 시간을 엄격히 준수하며, 농가와의 사전 상담 및 선별 교육을 통해 항상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어,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자 신뢰 확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조합장은 또한 “견고한 중도매인 네트워크와 활발한 세대교체, 그리고 농가 지원 활동은 우리 공판장의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체계적인 지원과 협력은 지역 농산물 유통의 혁신적 모델을 지속하는 데 핵심적인 기반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판장에서 표방하는 ‘농산물에 편리를 더하다, 합리를 더하다, 윤리를 더하다, 자연의 섭리를 더하다’라는 네 가지 핵심 가치 원칙이 실제 운영 전반에 깊게 반영돼 있어, 이를 토대로 우리 공판장은 신선 농산물 유통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고,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 조합장은 “우리 공판장은 단순한 농산물 경매의 장을 넘어, 전량 순회 수집 시스템과 체계적인 농가 지원 프로그램, 그리고 중도매인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통해 신선 농산물 유통의 품질과 신뢰를 보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종합적 운영 모델은 지역 농산물 유통 혁신의 대표 모델로서,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자 만족이라는 궁극적인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