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혈당 조절 효과 입증
홍삼, 혈당 조절 효과 입증
  • 권성환
  • 승인 2025.02.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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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 혈당 상승 폭 억제 … 인슐린 기능 개선

홍삼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당뇨 전단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홍삼 섭취가 특이반응 없이 혈당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는 홍삼이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에 게재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공복혈당 장애 또는 식후혈당 장애로 인해 당뇨 전단계로 진단된 40세 이상 성인 9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12주 동안 매일 홍삼농축분말태블릿을 2회씩 섭취했으며, 그 효과를 위약군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홍삼섭취군은 위약군 대비 공복혈당이 9.07%, 식후혈당이 11.28%, 당화혈색소가 1.6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적으로 식후 30분~1시간 사이 혈당이 가장 높아지는 패턴과 달리, 홍삼섭취군은 30분부터 혈당 상승 폭이 작아 식후 2시간까지의 전체 혈당 변화량이 위약군 대비 7.4%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홍삼섭취군의 인슐린 저항성이 위약군보다 22.8% 낮았고, 인슐린 분비 및 작용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에서도 45.6%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혈당을 세포 내로 효율적으로 유입시키는 인슐린 기능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관련 호르몬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홍삼섭취군은 혈당 조절 및 식욕 억제에 관여하는 GLP-1 호르몬과 지방 연소를 촉진하는 아디포넥틴의 혈중 농도가 각각 9.9%, 6.7% 증가했다. 반면,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 호르몬 수치는 4.9% 감소해 혈당 안정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홍삼섭취군이 공복혈당과 식후혈당, 당화혈색소를 비롯해 인슐린 저항성과 분비능 등 총 9개 지표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소재 중 9개 혈당 관련 지표에서 모두 효과가 입증된 것은 홍삼이 최초”라고 강조했다.

이승호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 전단계에서 홍삼이 특이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향후 홍삼의 혈당 조절 기전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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