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특수 맞는 화훼업계 ‘꽁꽁’
졸업식 특수 맞는 화훼업계 ‘꽁꽁’
  • 권성환
  • 승인 2025.02.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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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화 거래량 전년 동기 대비 20~30% 감소
난·관엽식물도 급감…화훼농가 삼중고에 생산포기 토로
화훼 성수기를 앞두고 텅 빈 양재화훼판매장.
화훼 성수기를 앞두고 텅 빈 양재화훼판매장.

화훼산업이 최근 경기침체와 더불어 찾아 온 한파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꽁꽁 얼어붙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양재동 화훼공판장의 지난 1월 한달간 절화 거래량은 모두 116만단으로 전년동기 대비 11만단이 줄었으며, 1일부터 9일까지의 거래량도 약 37만2천단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21.9% 하락했다. 

이와같이 거래량이 줄은 것은 지속된 한파의 영향도 있겠지만 장기화 된 경기침체가 주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경매 후 꽃 소비자가격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조화나 대체 선물을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경남지역의 한농가는 “한파로 인해 난방비가 많이 들면서 생산비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비는 위축되고 있어 생산을 포기해야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토로했다.

이 농가는 “최근들어 수입산 꽃의 증가는 물론 졸업식장에 조화나 비누꽃이 등장하거나 사용된 꽃다발을 중고판매로 재활용 하면서 소비량은 더욱 줄고 있어 졸업식 특수는 옛말이 되고 있다”며 한숨을 지었다.

한편, 화훼업계는 졸업식뿐만아니라 개업 축하에 사용되고 있는 난과 관엽식물의 판매도 급감하고 있어 화훼업계가 총체적인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며,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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