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주참외원예농협(조합장 안중성)이 지난 5일 참외 농가를 대상으로 참외 수정벌(호박벌) 사용 관리법에 대한 영농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농가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으며, 수정벌 공동구매 사업도 함께 진행돼 농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당초 30여 명의 참석이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120여 명이 몰려 공판장 2층 회의실을 가득 채울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교육에 참석한 농민들은 호박벌의 효과적인 사용법과 관리 방법을 배우며, 현장에서 공동구매를 신청하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성주참외원예농협은 올해 처음으로 호박벌 공동구매 사업을 도입해 농가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호박벌 수요는 약 1,000통에 달하며, 농협은 한 통당 6만 원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시중 가격(6만 5천~8만 원)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농가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협은 매주 화요일 호박벌을 공급해 농가들이 적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인터넷 직구 방식과 달리 직접 공급을 통해 배송 중 폐사 위험을 줄이고, 농가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농가의 편의를 고려해 대금 결제 기한을 6월 말까지 연장하고 무이자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참외 출하 전 자금 사정이 어려운 농가들도 부담 없이 수정벌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농약 살포 시 수정벌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별도의 보관용 케이스를 개발해 올해 처음으로 무상 배포했다. 향후에는 필요 농가를 대상으로 유상 공급할 계획이다.
안중성 조합장은 “최근 제주도에서 2억 마리의 꿀벌이 폐사하는 등 수정벌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호박벌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동구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