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스틱 조화 사용을 줄이고 생화를 권장하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환경오염을 줄이고 국내 화훼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지자체와 화훼업계, 시민들의 노력이 본격화되면서 성묘문화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부산, 광주, 경남, 경기 등 지자체들은 올해 설 명절을 기점으로 공원묘원 내 플라스틱 조화 사용을 금지하거나 줄이는 정책을 강화했다. 부산시는 1월 1일부터 공설장사시설 내 플라스틱 조화 반입을 금지하고, 명절을 앞두고 부산영락공원에서 7.1톤의 조화를 수거했다. 광주광역시도 망월·영락공원에서 성묘객들에게 생화를 배부하며 플라스틱 조화 반입을 제한했다.
김해시는 가장 선도적으로 조화 근절 정책을 추진해 공원묘원 내 조화 헌화율을 0.1%로 낮췄고, 환경부의 온실가스 감축 가이드라인에도 성공 사례로 등재됐다. 고양시는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와 협력해 생화 헌화를 장려하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플라스틱 조화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이다. 조화는 플라스틱과 금속 등 복합재질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어렵고, 소각·매립 시 미세먼지와 탄소를 배출해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들은 공원묘원과 협력해 생화 사용을 장려하고,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
서용일 자조금협의회장은 “매년 화훼자조금 홍보 사업이 진행되며 성묘객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고 있다“며 ”우리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화훼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조화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