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계도 기간 … 미준수 농가 보조사업 제한 등 조치

경북 성주군의 참외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성주참외산업 대전환 혁신추진위원회’(위원장 배선호, 이하 혁신위)가 참외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3대 대전환 혁신운동을 본격 추진한다. 혁신위는 참외 유통·품질·환경 개선을 목표로 한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혁신위는 지난해 12월 초 결성된 이후 2주간 농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순회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12월 말에는 성주참외 농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주참외산업 대전환 혁신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농가들은 성주참외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혁신위는 이병환 성주군수와 도희재 군의장에게 성주참외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건의서를 공식 전달하며, 행정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성주참외산업 3대 대전환 혁신운동은 ▲참외 유통혁신(참외스티커 미부착, 포장재 경량화) ▲참외 품질혁신(자조금 인상) ▲농업환경혁신(깨끗한 농업환경 조성)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부터 성주에서 생산되는 모든 참외에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준수하지 않는 농가에 대해서는 홍보 계도를 거쳐 보조사업 제한 등의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혁신위는 본격적인 혁신운동 확산을 위해 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성주군 내 8개 농협 정기총회에 참석해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읍·면별 한농연 회장단이 어깨띠를 두르고 전단지를 배포하며 농가의 동참을 독려했다. 또한 참외 출하가 시작되는 2월부터 성주지역 공판장은 물론, 서울 가락시장과 광주 등 전국 주요 공판장을 방문해 ‘성주참외’ 스티커 미부착 여부를 점검하고, 유통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배선호 혁신위 위원장은 “참외 유통·품질·환경 개선을 위한 3대 대전환 혁신운동이 조기에 정착되려면 모든 참외 영농인의 이해와 동참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농가들이 모이는 자리마다 적극 참여해 혁신운동을 홍보하고, 성주참외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참외는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참외 농가들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이번 혁신운동을 높이 평가하며, 행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농가 소득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