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품종 파프리카, 미국 수출 본격화
국산 품종 파프리카, 미국 수출 본격화
  • 권성환
  • 승인 2025.01.2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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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골드·레아레드 5.2톤 … 향후 수출 확대 주목
지난 16일 전남 강진군 농업회사법인 탐진들에서 국산 파프리카의 미국 수출을 기념하는 선적식이 개최됐다.
지난 16일 전남 강진군 농업회사법인 탐진들에서 국산 파프리카의 미국 수출을 기념하는 선적식이 개최됐다.

국산 품종 파프리카가 미국 시장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6일 전남 강진군 농업회사법인 탐진들에서 국산 파프리카의 미국 수출을 기념하는 선적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물량은 국산 신품종 ‘로망스골드’와 ‘레아레드’ 5.2톤으로,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 동부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명창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이병철 강진군 부군수, 코파(KOPA) 신형민 대표, 탐진들 명동주 대표 등이 참석해 국산 파프리카의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수출은 국내 파프리카 수출통합조직인 코파와 미국 현지 바이어 타렐 사르랄의 협력을 통해 성사됐다. 특히, 탐진들은 ISO9001, GLOBAL G.A.P 등 국제 품질 인증을 획득하고, 수출 전 과정에서 철저한 유해성 검사를 거쳐 미국 시장이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했다. 이에 대해 명동주 탐진들 대표는 “세계적인 품질 기준에 맞춰 안전한 파프리카를 생산하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산 파프리카의 미국 수출은 2008년 한·미 검역 협상 타결 이후 처음으로 선박을 통한 대규모 수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항공 수출 방식과 달리, 선박을 활용함으로써 물류비 절감과 안정적인 대량 공급이 가능해졌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의 첫 발걸음을 뗀 만큼 향후 수출 확대 가능성이 주목된다.

aT는 국산 파프리카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바이어와의 직거래 방식을 도입해 유통 단계를 단축하고, 저장고 내 산소·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하는 CA(Controlled Atmosphere) 컨테이너를 활용해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수출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번에 선적된 파프리카는 2월부터 뉴욕을 포함한 20여 개 현지 유통 매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농식품부와 aT는 ‘신선농산물 수출통합조직 육성사업’을 통해 수출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수출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K-MINI’, ‘미네르바레드’ 등 국산 신품종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시장 개척과 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aT 전종화 상임감사는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일본 시장 위축 등으로 인해 수출 농가들의 어려움이 크다”며 “이번 미국 시장 개척이 안정적인 판로 확보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생산, 선별, 포장, 마케팅 등 수출 전 과정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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