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물·신기술·신제품으로 선제적 대응 나서야

기후 변화는 한국 농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2025년 이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변화는 농업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주요 농산물의 재배 면적 감소와 가격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있다. 한국 농업은 이러한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 기후 변화로 농업 생산의 불확실성 증가
기상청에 따르면, 1912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10년마다 0.2℃씩 상승해 전 세계 평균보다 3배 빠르게 기온이 상승해왔다. 특히 2024년, 대한민국의 연평균 기온이 14.5℃를 기록하며, 1911년 전국적 관측 이래 113년 만에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됐다. 14.5℃는 1991~2020년 평균 기온(12.5℃)보다 2℃ 높고, 이전 최고 기록인 2023년(13.7℃)마저 0.8℃ 경신한 수치다. 고기압 발달과 해수면 온도 상승, 대기 순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폭염과 열대야가 잦았다.
이 같은 기후 변화로 인해 한국의 농업환경은 더욱 불확실해졌다. 2001년부터 2023년까지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주요국 중 가장 컸으며, 농업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사과, 배, 포도와 같은 전통적인 농산물의 재배 면적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30년 동안 사과 재배 면적은 35.4% 감소했으며, 배(-12.7%), 포도(-34.3%)의 재배 면적도 줄었다. 반대로 아열대 작물인 망고, 파파야, 바나나 등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이 주요 농산물을 대체하기에는 아직 미미하다.
특히 봄철 기온 상승으로 서리 발생이 빈번해지고, 농작물에 대한 동상해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몇 년간 과수 개화기에 이상저온이 발생해 과수농가의 피해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충청, 경상, 전라 지역에서 사과, 배, 복숭아 등 주요 과수의 품질 및 수량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농가 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농업 전략 ‘적응과 완화’
기후 변화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유지하기 위해 농업 전반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 우선, 농업의 기후 변화 적응을 위한 연구와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후 변화에 강한 품종 개발과 효과적인 농업 생산 관리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뭄과 고온에 강한 품종의 개발이나, 서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이 필요하다. 기후 변화 완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농업을 통해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농업 실천, 예를 들어, 유기농 재배, 물 절약형 농업 시스템 등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5년 이후에도 한국 농업은 기후 변화로 인한 어려움에 계속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통해,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농업 생산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