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선도하는 품목농협 - 울산원예농협
지역경제 선도하는 품목농협 - 울산원예농협
  • 조형익
  • 승인 2024.07.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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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유통사업 통해 지역경제 선도 … 농업인 삶의 질 향상 목표
울산원예농협은 지난 16일 농협중앙회로부터 2024년 1분기 경제사업 1,500억원 달성탑을 수상했다.
울산원예농협은 지난 16일 농협중앙회로부터 2024년 1분기 경제사업 1,500억원 달성탑을 수상했다.

울산원예농협(조합장 김창균)은 1958년 창립 이후 울산농업계에 선두주자로 떠오르면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금융 및 유통사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농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울산 배 최대 수출농협으로 미국 및 동남아 등지에 매년 수출하여 농가소득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경기침체 및 고금리의 장기화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금융자산 1조원 달성탑 수상과 이달 초 농협중앙회로부터 경제사업 1,500억원 달성탑을 수상하며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고 있다.

공판장에 판매되고 있는 고품질 수박.
공판장에 판매되고 있는 고품질 수박.

# 공판장 혁신의 해
3대 CLEAN 운동 전개

울산원예농협 공판장은 올해를 “공판장 혁신의 해”로 정하고 농업인의 동반자이자 농업인에게 사랑받는 공판장을 지향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농산물 유통 확대 및 조합원과 유대관계를 강화하면서 “친절 OK, 사고 NO, 연체 NO” 등 3대 CLEAN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산지 출하처 활동 및 지원을 강화하는 등 농민과 상생하며 소비자와는 공존하는 공판장을 지향하고 있다.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로에 위치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대지면적 4만1308㎡(1만2,496평)에 도매동 1만8,861㎡(5,058평)과 소매동 2,768㎡(837평) 규모로 들어선 울산최대의 도매시장이다. 이 가운데 울산원예농협 공판장은 5,381㎡(1,628평) 규모로 운영된다. 또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에는 총 5개의 도매법인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원예농협 공판장은 농산물 거래량이 전체 물량의 46%에 달할 정도로 가장 많은 취급량과 판매실적을 보이며 단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2년간의 판매실적을 보면 2022년도 과일류는 183만 1,034톤을 취급해 551억 3,204만원, 채소류는 149만 5,216톤을 취급해 294억 7,609만원 등 총 846억 813만원의 실적을 거두었으며, 2023년도는 과일류 170만 1,616톤을 취급해 591억 2,845만원, 채소류는 142만 2,142톤을 취급해 301억 2,909만원 등 총 892억 5,755만원의 실적을 거두었다. 올해는 6월말까지 과일류 80만 9,237톤을 취급해 335억7,094억원, 채소류는 76만 5,828톤을 취급해 170억 2,816만원 등 505억 9,910만원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공판장은 이 같은 많은 물량을 유지하기 위해 출하주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동반성장을 하고 있다. 기존 출하처가 많기 때문에 매년 방문을 못하지만 출하주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수시 방문 및 전화로 물량 등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박규태 공판장장은 “최근 공판장에 주요 출하하는 품목을 보면 복숭아를 비롯해 자두 등이 거래가 늘고 있다”며 “지속적인 출하처 관리를 통해 영천, 군위, 청송 등에서 수집차량을 통해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사업물량이 늘어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채소류는 경북 영양과 강원도 고랭지 지역에서 생산되는 배추, 오이는 대구지역 군위와 팔공에서 상품이 오는 등 거의 전국단위에서 상품을 수집해 유통하고 있다.

드론 방제
드론 방제

# 요가반 운영하여 중도매인 건강도 챙겨
출하주 위한 다각적 활동 전개

경매는 매일 새벽 5시에 과일, 채소시장을 개장한다. 중도매인은 과일 27명 및 채소 27명으로 총 54명이 활동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중도매인이 시장 개척을 하지만 울산원예농협 공판장은 조합 차원에서 시장개척을 실시하여 가장 잘 납품할 수 있는 중도매인과 연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이는 조합에서 시장개척을 하면 거래 상대방과의 신뢰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공판장은 신규 중도매인을 영입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면서 품목확대 등 출하농업인을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특히 인근지역 하나로마트로 판로를 확대하는 등 매출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중도매인은 2~3세대로 세대교체를 통해 공판장의 활기를 띄어가고 있으며, 중도매인의 건강증진 등을 위해 요가반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요가는 명상과 호흡, 스트레칭 등이 결합된 복합적인 심신 수련 방법으로 장기간 반복적으로 허리를 굽히거나 농산물을 드는 행동 등 많은 활동으로 지쳐 있는 심신을 이롭게 하고 있다. 

중도매인 건강증진을 위한 요가반을 운영하고 있다.
중도매인 건강증진을 위한 요가반을 운영하고 있다.

# 율리사업소 대미수출
신품종 육성 및 무대재배 확대

울산원예농협은 관내 최대의 배 수출농협으로 미국 및 동남아 등지에 매년 400톤 가량을 수출하여 농가 소득 향상 및 울산 배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울산원예농협은 매년 조합원이 참여하는 수출활성화를 위한 영농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수출검역 요건 및 수출배 농약안전성 교육을 비롯해 변화하는 수출배의 검역요건 등에 대비하기 위한 교육을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다.
울산배는 ‘울산보배’로 국내에서 시판되고 대미에서는 울산의 보배로 현지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국내·외 배 가격지지와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를 위해 2019년 율리사업소 에 현대식 시설을 갖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마련하였다. APC는 기존 시설 외에 1,945㎡(약 600평)규모의 선과장, 미국 검역관사무실, 저온저장고 등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비파괴당도선별기, GAP 선과시설, 배봉지 압축시설 등 수출 배를 위한 선과장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미국, 대만 등 수출전진기지 역할은 물론 국내유통을 선도하고 있다.
율리사업소 관계자는 “울산원예농협은 울주군과 2023년부터 3개년 울산배 신품종 육성사업을 수립해 기존 울산 배 재배면적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품종인 신고품종에서 추석 수확이 가능한 신화, 창조와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을 수 있는 녹황색 배인 설원, 슈퍼골드, 황금으로의 품종갱신을 계획하여 추진 중에 있다”라며 “신품종 수출용 배 별도 조성 및 인력 절감을 위한 무대재배 품종 확대 등 앞으로의 배 산업이 발전되어 질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 김창균 조합장
“조합원 사회적 지위 향상 위해 사업추진에 박차”

“울산의 지역경제를 선순환하면서 울산 농업·농촌·농협의 발전을 위해 조합원과 임직원들 모두가 힘을 모아 나아가고 있습니다.”
울산원예농협은 지난 16일 공판장 운영을 비롯해 울산배 수출, 배즙 생산 및 판매, 대형 하나로마트 운영 등 다양한 경제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경제발전 및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여 농협중앙회로부터 울산관내 농협 최초 경제사업 1,500억원 달성탑을 수상하였다.
김창균 조합장은 “농협 본연 사업인 경제사업 다각화를 통해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향상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울산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더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하였으며, 또한 “농업농촌은 기후변화가 일상화 되어있지만 예상외로 빠르게 가속화되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경쟁력을 갖추고 새로운 비젼과 틀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하였다.
아울러 “기존 신고 품종에서 신품종으로 품종을 전환해야 하는데 농업환경이 녹록치만은 않다”며 “신고 품종을 재배하는 농민이 60% 정도로 전체 재배농가의 절반이 넘으며, 신품종으로 갱신하는 수출농가 별도 조성 및 무대재배를 위한 시설 보완 등이 되어야 하기에 순차적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원예농협은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는 4월에는 드론을 활용한 인공수분 작업을 실시하여 노동력 및 생산비를 줄이는 효과와 함께 영농의 편리성까지 도모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배꽃 수분작업은 편리하고 신속한 작업이 가능하기에 적기에 수분작업을 할 수 있으며 착과율 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인구 고령화에 따른 농가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면서 인건비 절감을 통한 생산비 감소로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