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채소보다 20%~300% 가격 높아

국내외에서 파프리카·양배추 등 과일형 채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중국시장에 ‘생식용’ 과일형 채소가 진출할 수 있도록 꾸준한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 22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쓰촨성 펑저우시 텐푸수샹 현대 농업 단지에서 제12회 채소박람회가 개최돼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생산 및 유통기업 관계자들도 ‘생식’을 주요 특징으로 한 과일형 채소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형 채소 품종이 계속 출시되는 이유로 ▲과일형 채소에 대한 탄탄한 소비자 기반 보유 여부 ▲새로운 품종이 출시될 때부터 소비자에게 닿을 때까지 필요한 시간 등 다양한 문의는 이번 채소박람회를 통해 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
허난성 소재의 모 농업기업에서 과일형 양배추를 전시한 것도 외관상 일반 양배추와 차이가 없지만, 생으로 먹어보면 시원하고 달콤한 식감이 있어 주목을 받았다. 보통 양배추는 약간의 매운맛이 있고 당도가 3도밖에 되지 않는데, 과일 양배추의 당도는 8도까지 달했다. 또한, 가열하거나 조리할 필요 없이 생으로 바로 섭취하여도 풍부한 비타민을 흡수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과일 양배추의 주요 가격대는 500g당 6~10위안(4월9일 현재 1,121~1869원)이다. 가격 측면에서 과일형 채소의 가격은 일반 채소보다 20%~300% 정도 비싸지만, 일부 소비자의 경우 채소의 신선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건강에 좋은 식품을 더 선호한다.
진톈농업 관계자는 “채소가 과일로 전환하는 추세는 식품 소비 업그레이드의 실현이며, 과일형 채소는 새로운 식품이라고 볼 수 있어서 아직 소비시장이 성숙하지 않다”며 “아파트단지 공구, 아파트 인근 마트 등 유통채널에서 지인끼리 서로 추천하고 먹어보고 또 추천하는 방식으로 입소문을 타서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액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 관계자는 “과일형 채소의 소비시장은 이제 발전 초기 단계이지만, 더 많은 종류가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이 점차 과일형 채소를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과일형 채소의 먹는 방법, ‘생식’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중국 소비자들 대상으로 꾸준한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