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트렌드 따라잡기 - 감자
유통트렌드 따라잡기 - 감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4.01.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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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특 사이즈 선호도 높아
다품종·소포장화 진행 … 생산·소비 보합세

감자의 재배면적은 보합세를 유지하자 3~5년 주기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단위당 생산량은 커다란 변화 없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2013년 이후 감자 시설재배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봄 감자 비중은 감소하고 고랭지감자와 가을감자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이후 봄 감자의 단수변동이 다소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봄과 고랭지 감자는 강수량 및 온난화가 생육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감자 주산지였던 강원·제주지역의 면적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충남·전북·전남·경북지역의 재배면적 비중이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월동감자의 주산지였던 제주지역의 경우 연작장해 및 병해 그리고 태풍과 같은 기상재해로 감자의 생산량과 상품성이 떨어지면서 타작목 전환으로 인해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있다.
감자는 계절별로 산지가 이동하면서 연중 출하를 실현하고 있다. 제주를 시작으로 시기별로 주산지가 북상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1월부터는 제주지역 노지감자와 전북 일부 지역의 하우스 감자가 출하된다. 2월~4월에는 전북 김제·부안·남원, 전남 곡성·구례, 경북 김천 등지에서 하우스 감자가 본격적으로 나온다. 5월 중순부터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노지감자가 출하되며 6월~7월에는 충청 이남 지역에서 노지감자가 본격적으로 생산된다. 8월~10월에는 강원도 고랭지 지역에서 나오고 11월~12월에는 제주를 비롯한 남부지역으로 주산지가 다시 이동한다.

# 다품종화 진행

최근 수미의 비중은 감소하고 두백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다. 제주지역 중심의 대지마가 급감하고 강원지역은 두백으로 특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지역별 선호품종이 다른데 제주지역은 대지마·탐나를 그 외의 지역에서는 노지재배는 두백, 설봉, 수미를 선호한다. 제주지역은 대지마가 주력품종이나 최근 신품종 탐나 품종이 확대되고 있다. 육지 노지재배는 추백 일부와 두백, 설봉, 수미 품종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육지 하우스재배는 대부분이 수미 품종이 중심을 이루는 가운데 일부 경북 김천지역에서는 조풍이 재배되고 경남 밀양지역에서는 대지마가 재배되고 있다.
최근 트렌드는 두백, 설봉과 같은 특성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두백과 설봉은 구가 크고 눈의 깊이가 얕고 파삭거리는 맛(분질감자)이 특징이다. 수미감자는 분질감자와 점질감자의 중간정도로 볶음, 탕 등 거의 모든 요리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우스재배 농가는 여전히 두백·설봉보다 수미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 10kg포장 증가

과거보다 감자는 계절성 없이 연중 고르게 소비되고 있다. 최근 5~9월 거래량은 감소하고 10~4월 거래량은 증가하고 있다. 가락시장에는 1월 제주지역을 시작으로 6월가지 반입량이 늘어나다가 6월 이후부터는 반입량이 서서히 감소하는 패턴을 매년 반복하고 있다. 최근에는 6월을 기점으로 점차 감소하는 감자 반입량은 10월 가을 감자 출하와 더불어 반입량이 소폭 증가하고 있다.
감자가격은 여름철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감자 평균가격은 연도별로 완만하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하절기인 6~8월 사이의 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크다.
2010년도 이후 20kg 포장이 주력인 가운데 10kg 포장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일손 부족이 심화되면서 10kg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1.5kg와 같은 가정용 소포장도 늘어나는 추세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최근 2~3년 사이 가정용 소포장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감자는 보통 왕왕(3L, 280g이상) > 왕특(2L, 200~270g) > 특(L, 150~200g) > 상(M, 100g이상) > 중(S, 80g 이하)으로 구분되며 도매시장에 출하되는 감자는 왕특이 전체 약40%로 가장 높다. 

# 품질평가 크기 중요

도매시장 종사자는 감자의 품질을 평가할 때 크기 > 모양 > 색깔 > 병해유무  > 맛 순으로 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도매시장에서는 왕특을 가장 선호하며 감자 품종에 따른 고유의 모양이 나타나있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 수미의 경우 호빵과 같은 모양으로 옆으로 살짝 퍼져있는 형태가 좋으며 두백과 설봉은 약간 길죽한 모양을 선호한다. 추백, 조풍, 대지마는 일반 감자모양을 좋아한다. 감자 품종 고유의 색이 잘 나타나는 것을 선호한다. 감자 표면에 흙이 덜 묻어 있어야 좋은 상품으로 판단하는 경향이나, 제주지역 감자는 반대로 검은 흙이 묻어 나와야 양질의 상품으로 판단한다. 더뎅이와 갈라짐, 청색빛이 도는 것은 기피한다. 맛은 분질 감이 있는 감자를 선호한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